우리당 ‘정세균 號’ 출범
우리당 ‘정세균 號’ 출범
여 전당대회, 대의원 정족수 넘어 ‘흥행’
  • 박남주 기자
  • 승인 2007.02.1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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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당의장에 출마한 정세균 의원(사진 가운데)과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성곤, 김영춘, 원혜영, 윤원호 의원이 14일 올림픽 제1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단상에 올라 환호하는 당원들에게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 서울 = 최병준 기자
정세균 신임 의장 “희망은 현실이 될 터”


열린우리당이 14일 전당대회를 통해 정세균 의장(56·3선) 체제를 새롭게 출범시켰다.
최고위원엔 원혜영, 김성곤, 김영춘, 윤원호 의원이 합의추대됐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김근태 의장의 뒤를 이을 새 지도부를 합의추대하는 한편, 당의 진로와 관련해 대통합신당을 추진키로 하고 통합수임기구도 구성키로 의결했다.
또 기간당원제를 기초당원제로 개정하는 내용의 당헌개정안도 추인했다.
정세균 신임 의장은 수락연설을 통해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전당대회를 보란듯이 성공시켰다”며 “대통합신당을 통한 대선승리란 목표점과 지향점을 확인한 만큼 희망은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그러면서 “대통합 신당 추진의 구체적인 밑그림으로 ▲일체의 기득권을 버리고 ▲민주화 평화세력과 양심적 산업화 지식정보화 세력, 시민사회 전문가그룹 등 모든 개인과 집단을 포괄하며 ▲절차적 민주주의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실질적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대통합 3원칙을 제시했다.
이날 전당대회는 당초 정족수 미달로 대회 자체의 무산이 우려됐으나 재적 대의원 9387명 가운데 6617명이 참석해 참석율 72%를 넘는 예상외의 흥행을 기록했다.
김근태 전임 당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대한민국의 정당 민주주의는 한단계 진보했다”면서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대통합신당을 강력하게 성공시키자”고 호소했다.
원혜영, 윤원호 최고위원 등 신임 지도부는 정견발표를 통해 탈당파 의원들을 겨냥, ‘어렵다고 당을 떠난 사람’, ‘뺄샘의 정치를 하는 사람’ 등으로 지칭하며 강력 비판했다.
정세균 의장을 포함한 새 지도부가 전당대회를 통해 비교적 성공적으로 출범했지만 일부 탈당파 의원들이 한달여 동안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어서 신당추진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 제시와 가시적인 성과를 조기에 내놓아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이날 전당대회장 곳곳엔 ‘함께 갑시다’, ‘큰 길로 갑시다’, ‘개헌, 지금 반드시 필요합니다’ 등의 플래카드가 내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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