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고금리시대에 대비하자
[확대경] 고금리시대에 대비하자
  • 박희석 사회 부장
  • 승인 2007.07.1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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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때마다 고금리와 저금리 전쟁으로 가계자산관리가 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그동안 유지된 저금리 기조가 이제 고금리 기조로 바뀌고 있다.
이런 시기에는 당연히 자금관리와 수익률구조 또한 이같은 추세에 맞는 맞춤형자산관리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한다.
먹고살기도 힘이 드는데 무슨 전략마련을 또 해야하느냐고 반문할 지 모르겠지만 이렇기때문에 이같은 흐름의 선용이 필요한 것이다.
당연히 자산수익도 다르며 이로인해 또 다른 수익구조를 배가시킬 수 있기때문이다.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 만에 콜금리 인상을 재개한 것은 저금리 시대가 거의 끝나고 이제는 본격적인 고금리 시대에 접어들고 있음을 예고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금통위가 콜금리 결정을 위한 정례회의 직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에서 인상 조정된 콜금리 목표가 여전히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는 수준이라고 강조한 대목에서도 향후의 금리 추이는 쉽게 읽힌다.
현재의 콜금리가 긴축적이기는 커녕 아직도 적정 수준을 밑돌고 있다는 금통위의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참고로 시중 금리(3년 만기 국고채)는 작년 말의 연 4.29%에서 11일 5.33%로 이미 크게 올라 있으므로 콜금리를 연 4.5%에서 4.7%로 올린 이번 조치는 시장 상황을 사후적으로 확인한 데에 지나지 않는 셈이다.
유동성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통화 당국의 잇단 경고로 금리 인상이 진작부터 예고돼 있었던 데다 인상 폭도 0.25% 포인트에 그쳤기 때문에 이번 조치가 시장에 준 충격은 거의 없어 보인다.
아직까지는 별 문제가 없지만 증시과열에 대한 우려가 점점 증폭되고 있는 만큼 더 힘든 상황이 닥치기 전에 선제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런 시기에는 기업과 가계는 예상되는 고금리 시대에 맞춰 자산 운용과 투자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우선 고금리 시대에는 자산 가격의 차별화에 유념해 빚부터 줄이는 게 급선무다. 지난 몇 년은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빚을 내서라도 닥치는대로 사들이는 용감한 사람이 재미를 톡톡히 봤다지만 고금리 시대에도 그랬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금리는 오르고 자산 가치는 떨어질 위험이 크며 특히 부동산에 무모하게 뛰어들었다가는 쪽박 찰 각오를 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흘려들어서는 안 된다.
중소기업들은 더욱 심화될 자금사정의 양극화에도 대비해야 한다. 특히 금융 당국이 일부 기업의 투기 의혹과 관련해 최근 돈줄을 바짝 죄고 있어 중소기업들로서는 금리 인상이 엎친데 덮친 격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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