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정치세력 통합 난항
충청 정치세력 통합 난항
昌 “신당은 NO… 선-국 합당해야”
  • 김인철·이민기 기자
  • 승인 2011.06.0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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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론 힘겨루기 양상, 장기화 전망

충청권내 정치세력 간 통합이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달 9일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예산·홍성)가 “충청권 대동단결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물러난 뒤 충청권 정치세력의 결집 방법을 놓고 여러 설이 나돌았다.
선진당을 중심으로 하는 ‘흡수합당론’, 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이 각각 해체하고 새로운 당을 창당하는 ‘신당창당론’, 국중련 심대평 대표(공주·연기)의 복당 등이다.
이런 가운데 이 전 대표는 9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신당창당론’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먼저 충청 정치세력 간 결집을 주장하는 이유에 대해 “우리당이 18대 총선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 이후 심대평 대표가 탈당하면서 당의 분열이라는 소리를 들었다”며 “그래서 분열이라는 상황을 종식시키고 보다 큰 틀의 변화를 이끌어 가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일부에서 선진당을 해체하고 새로운 세력으로 신당을 만들자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는 안 될 소리”라며 “충청권 안에 여러 세력들이 있어서 새로운 신당이나 통합이 가능한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은데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같은 큰 세력들이 충청권 안에 있다. 이런 세력을 뺀 다른 정치 세력은 선진당과 국중련 밖에 없다”며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같은 큰 세력에 붙기 위해 신당창당을 하자는 것이라면 몰라도, 충청 세력 결집 차원에선 선진당과 국중련이 합쳐서 결합하는 그런 모양이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대표직 사퇴가 진정성이 없다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선 “이회창이 다시 돌아오는 것 아니냐. 그런 말을 하는데 웃기는 말”이라며 “다시는 돌아가지 않는다”고 말해 당권을 다시 잡을 생각이 없음을 시사했다.
이는 지난 2일 선진당 변웅전 대표(서산·태안)의 발언을 놓고 국중련이 반박 성명을 발표한 데 이은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변 대표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달 4일 전후, 아니면 찬바람 나기 전에 (양당 간 통합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중련은 “이러한 발언은 사실도 아니고 예의도 아님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했다.
이를 볼 때 양당 간 통합 논의가 결집의 방법론을 놓고 팽팽한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해 충청권 정치지형도 변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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