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한국어 전문가 배재대서 한국어·문화 연수 받아
해외 한국어 전문가 배재대서 한국어·문화 연수 받아
오는 15일까지… 유럽·중동 등 20개국 51명 참가
  • 박해용 기자
  • 승인 2011.07.05 2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강식을 마치고 연수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한국어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배재대에서 연수를 받는다.
배재대학교는 국립국어원 초청으로 방문한 20개국 51명의 ‘국외 한국어 전문가’를 대상으로 4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연수를 실시한다.
이번 참가한 연수생들은 대학과 고등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거나 한류열풍에 맞춰 수요가 폭발하는 드라마 등을 번역하는 한국어 번역사, 한국관련 회사원, 호텔 종업원, 한국어학원 강사, 한국문화원 직원, 원불교 봉사자 등이 포함돼 있다.
참가하고 있는 나라도 스페인과 스웨덴, 헝가리 등 유럽국가는 물론이고 이란, 인도네시아 등 이슬람권과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구 소련연방에서도 참가했다.
미얀마에서 참가한 쉐이푸푸(여)씨와 자치툰(여)씨는 한국 드라마와 가요를 통해 한국어에 관심을 가졌다가 아예 대학에서 한국어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한국 영화와 드라마, 가요를 번역하는 한국어 번역사로 활약하고 있어 미얀마 한류열풍의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의 대학친구인 슈몬 몬쩌씨는 현재 배재대에서 한국어 석사과정을 밟고 있어 오랜만에 만난다.
러시아 크라스노야르 한국문화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율리야 메딘트세바(여)씨는“2009년 배재대에서 6개월간 교환학생으로 온 적이 있다”며 “여러 나라에서 한국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과 어울리며 서로의 경험담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권재일 국립국어원장은 “15년째를 맞는 올해 국외 한국어 전문가 초청 연수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한류열풍을 뒷받침하기 위해 초청국가와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고 말했다.
연수를 책임지고 있는 배재대 박석준 한국어교육원장은 “원어민이 아닌 외국인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일하는 연수생들인 만큼 심화교육과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한국어와 한국의 진면목을 체험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