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코미디 ‘나도가수다’ 앞세워 부활하나
MBC코미디 ‘나도가수다’ 앞세워 부활하나
‘웃고 또 웃고’ 정엽·박정현 등 가수 패러디… 시청자 호응 높아
  • 【뉴시스】
  • 승인 2011.07.1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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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TV 개그 프로그램 ‘웃고 또 웃고’가 코미디 왕국의 부활을 예고했다.
매주 금요일 밤 12시 45분 방송되는 ‘웃고 또 웃고’는 같은 방송사 ‘나는 가수다’를 패러디하는 ‘나도 가수다’를 비롯해 TV만화 ‘달마과장’, 인터넷 방송을 배경으로 한 ‘최국 TV’, 방송국에서 일어나는 ‘전설의 김PD’, 브리지 콩트 ‘취조실’ 등으로 이뤄져 있다.
지난 8일 어느새 간판코너로 자리 잡은 ‘나도 가수다’에는 가수 정엽(34)을 패러디한 개그맨 추대엽(33)이 ‘천엽’으로 박정현(35)을 흉내내는 정명옥(29)이 ‘방정현’으로 첫 등장했다.
추대엽은 정엽의 ‘나씽 베터’를, 정명옥은 박정현이 ‘나는 가수다’ 경연에서 부른 가수 김건모(43)의 ‘첫인상’을 불렀다. 추대엽은 자세와 노래 실력, 정명옥은 어눌하면서도 애교섞인 말투, 제스처 등이 100%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진지하게 무대에 임하는 개그맨들의 비장함이 개그와 섞여 웃음을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또 가수로 빙의된 개그맨들의 인터뷰와 ‘나는 가수다’ 출연진의 반응을 사이 사이 집어 넣으며 때로는 공감하게 하고 때로는 반전의 미학을 살린다.
특히 이날은 웃음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개그맨들의 열정과 고민, 열악한 제작 환경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감동 코드까지 끼워넣어 재미가 다채로웠다.
‘달마과장’은 만화 배경과 소품 등 원작을 최대한 살린 채 인물만 연기자들이 표정 연기를 해 합성하는 방식이다. 폭소는 아니지만 신선한 아이디어와 생활속 이야기로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개그의 일반적인 양식인 몸개그와 말장난을 버무린 ‘최국TV’는 출연진들의 빼어난 연기력으로 슬슬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다만 ‘전설의 김PD’는 비슷한 포맷이 반복돼 다소 지루하다는 반응이다.
시청자들은 “개콘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 “자극적이지 않은 소재로 웃음을 줘 보기 편하다”, “웃음 그 이상이었다. 감동까지 전했다”, “코미디 왕국의 부활 조짐이 보인다”, “이렇게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이렇게 늦게 방송하다니 시간대 옮겨 주세요” 등 관심을 보였다.
시청자 관심을 반영하듯 지난 9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이날 ‘웃고 또 웃고’ 제21회는 전국시청률 3.7%를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1% 포인트 오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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