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철마산 난개발로 몸살
태안 철마산 난개발로 몸살
소근리 주민, 혐오시설건립 등 환경파괴 중단 촉구
  • 윤기창 기자
  • 승인 2011.09.0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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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철마산 중간부분이 난개발 되고 있는 모습. (우)A씨가 8년전 철마산에 지은 축사 모습.
사업주 “축산농가 축사 증축 문제될게 없다” 반박


태안군내 명산중의 하나인 소원면 철마산에 혐오시설인 축사(우사)가 건립되는 등 각종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으나 관계당국의 지도 감독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수려한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혐오시설 건축공사를 중단시켜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관계당국에 제출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4일 소근1리 주민들에 따르면 마을 주민 A씨는 지난달부터 경관 수려한 철마산 중턱에 축사(우사)를 증축하기 위해 2000여 평의 산허리를 파헤치는 토목공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이번에 A씨가 증축하는 축사는 인근 주택과 불과 100∼200m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가축을 대량 사육할 경우 가축분뇨 등의 악취와 지하수 오염, 해충 집단발생 등 쾌적한 주거환경이 크게 훼손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 때문에 이 마을 40여 가구 중 35가구 주민들은 A씨의 축사 건축공사를 중지시켜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지난 2일 소원면사무소에 접수했다.
하지만 A씨는 축산농가에서 가축사육규모를 늘리기 위해 축사를 증축하는 것은 법 규정상 아무런 문제될게 없다고 주장하며 인근 주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배짱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실제로 본보 취재결과 A씨는 8년 전경부터 철마산 중턱에 축사(우사)를 짓고 소 50여두를 사육해 왔으며 그동안 이에 따른 지하수 오염이나 주거환경을 해칠 정도의 악취나 해충 집단발생 등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A씨는 최근 국내 한우가격 하락 등 때문에 송아지를 팔지 못하고 농가에서 생산되는 송아지를 직접 사육하기 위해 대지(임야) 6956㎡에 연면적 1380㎡(345㎡×4개동)의 축사를 신축하고 있었으며 톱밥퇴비처리시설 등 최신식 가축분뇨배출시설 설치공사 등을 진행하고 있었다.
주민 B씨는 “A씨는 그동안 소규모의 축산업을 영위해 왔지만 앞으로 수백마리의 소를 사육할 경우 지하수 오염과 축산분뇨 악취 등 때문에 쾌적한 주거환경이 나빠질게 명백하다”며 “A씨는 수년전부터 철마산 중턱 3000여 평을 개간, 수려한 자연경관을 파괴하고 밭에 축분거름을 사용 악취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A씨는 명산인 철마산의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난개발을 중단하고 이번 축사 건축으로 인한 지하수 오염 등 각종 피해방지와 보상대책 등을 내놓아야 한다”며 “관계당국은 책임질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공사를 중지시켜야 한다”고 불만을 토했다.
이에 대해 A씨는 “현재로선 아무런 피해도 발생되지 않았기 때문에 보상할 근거가 없다”며 “마을 주민들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가축사육규모를 늘리려는 축산농가의 자구책을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원면사무소 관계자는 “A씨의 법과 제반규정에 맞도록 허가 받아 축사를 증축하고 있다”면서“ 오폐수 처리시설 등은 최신식 친환경시설을 설치해 축사 증축으로 인한 환경오염 등은 예상하기 어렵고 이와 관련 사업자의 주민설명회를 갖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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