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종 예선 진출 상승세
한국, 최종 예선 진출 상승세
박주영 선제골… 쿠웨이트와 1-1 무승부
  • 【뉴시스】
  • 승인 2011.09.0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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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3차 예선의 첫 중동원정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조광래(57)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한국시각)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피스 앤드 프렌드십 스타디움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1승1무(승점 4)가 된 한국은 골득실에서 쿠웨이트(1승1무·승점 4)를 제치고 B조 1위를 지키며 최종 예선 진출을 향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 쿠웨이트와의 역대전적에서 8승4무8패의 균형을 이어갔다.
지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한국의 대승을 이끌었던 주장 박주영(26·아스날)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후반 들어 수비 집중력이 아쉬운 상황이 수 차례 발생한 끝에 동점골을 내주고 아쉬운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레바논전의 6-0 대승을 재연하려는 듯 같은 선수 구성으로 쿠웨이트와의 경기를 시작했다.
지동원(20·선더랜드)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박주영과 남태희(20·발랑시엔)가 측면 공격을 담당했다.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을 꼭지점으로 기성용(22·셀틱)-이용래(25·수원)가 허리 라인을 형성했다.
홍철(21·성남)-이정수(31·알 사드)-홍정호(22·제주)-차두리(31·셀틱)는 4백 라인을 형성했고 골 문은 변함없이 정성룡(26·수원)이 지켰다.
일방적인 홈 팬의 응원에 힘입은 쿠웨이트의 초반 공세를 막아낸 한국은 경기 시작 8분 만에 터진 박주영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구자철과 이용래를 거쳐 남태희에게 전달된 공은 상대 수비진 사이에서 절묘하게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은 박주영에게 건네졌다.
지동원이 상대 수비수를 속이는 동작으로 절묘하게 공을 흘려준 덕에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마주하는 상황을 맞이한 박주영은 오른발로 가볍게 선제골을 만들었다.
유세프 나세르와 바데르 알 무트와의 투 톱을 앞세운 쿠웨이트의 빠른 반격을 막아내던 한국은 전반 17분 만에 차두리가 부상으로 김재성(28·포항)과 교체되는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한국은 골키퍼 정성룡의 연이은 선방 행진에 실점 위기를 넘기며 1골을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전반 막판에 한국 수비의 빈 틈을 파고 든 쿠웨이트의 역습은 끝내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다.
쿠웨이트는 후반 8분 만에 빠른 역습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바데르 알 무트와가 오른쪽 측면으로 내준 공을 파하드 알 에네지가 빠르게 한국의 문전을 향해 낮게 연결했다.
유세프 나세르가 문전에서 슈팅한 공을 정성룡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하지만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후세인 알리가 비어 있는 한국의 골대 안으로 공을 집중력 있게 밀어 넣었다.
쿠웨이트는 만회골이 터진 이후 다시 거센 공격으로 한국을 밀어붙였다.
한국은 후반 19분과 34분에 각각 남태희, 구자철을 대신해 K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염기훈(28·수원), 김정우(29·상주)를 교체 투입하며 맞불작전에 나섰다.
그러나 4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 경기가 치러진 탓에 시간이 지날수록 선수들의 체력은 급격하게 떨어졌고, 양 팀 모두 추가골을 만들지 못한 채 경기가 마무리됐다.
한국은 경기 막판까지 계속된 쿠웨이트의 공격을 추가 골 없이 막아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앞서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는 1차전에서 한국에 6골 차 대패를 당했던 레바논(1승1패·승점 3)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2패)에 3-1의 역전승을 거두고 B조 3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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