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용제 권한대행, 공정선거 번지수 잘못 잡아
서용제 권한대행, 공정선거 번지수 잘못 잡아
하급공무원 “공무원 선거개입 금지 강조는 고위직에 필요한 소리” 주장
  • 송낙인 기자
  • 승인 2011.09.1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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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26일 서산시장 재선거를 앞두고 서용제 부시장(서산시장권한대행)이 공무원들의 공정선거를 강조하는 가운데 번지수를 잘못 잡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 부시장이 이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하차한 전 시장과 관련해 일부 고위 공직자들이 선거에 깊숙이 개입 물의를 빚은바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서 부시장이 전 직원을 상대로 하는 공직기강 확립과 선거개입에 대한 목소리가 도를 넘고 있다는데 있다.
실제로 서산시의 많은 주무관급 공무원들은 청내외에서도 공공연하게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그동안 선거에 개입하고, 후보자에 줄서기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공무원은 사무관급과 일부 담당인 주사급들인데, 최근 서 부시장이 강조하는 언행은 전공무원들의 귀에 굳은살이 박 힐 정도로 자주 공정선거를 외치고 있어 행정업무에 차질이 생길 정도”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서 부시장이 진정 공무원들이 선거에 개입하지 않도록 하고, 후보자들에 대해 줄서기 등 공정선거를 이루기 위해서는 전 직원을 상대로 할 것이 아니라 주사급 이상을 상대로 해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서 부시장은 시장권한대행을 맡자마자 10·26 재선거에서 공무원들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고, 공명정대한 선거분위기가 흐려지지 않도록 권한대행기간 동안 시정을 투명하게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전 시장 송별식 끝난 후에 생긴 일로 일부 고위공직자가 선관위의 조사를 받은 후 경고를 받는 등 문제가 발생하자 서 부시장은 직책을 막론하고, 전 시청공무원들을 상대로 선거의 중립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어 하급공무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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