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발판 마련하는 대표팀 막내 김종규
성장 발판 마련하는 대표팀 막내 김종규
빠른 스피드·운동 능력 겸비 프로 구단 주목 한몸에
  • 【뉴시스】
  • 승인 2011.09.2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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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경희대)가 대만 루쳉주의 마크를 뚫고 덩크슛을 시도하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리고 있는 제26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 중인 대표팀에서 유독 앳된 얼굴을 찾아볼 수 있다.
바로 대표팀 막내 김종규(20·경희대)다. 김종규는 이번 대회에 나선 대표팀에서 유일한 대학생이다.
김종규는 ‘포스트 김주성’으로 불리며 유망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다.
신발을 벗어도 신장이 206cm다. 게다가 아직 키가 자라고 있는 중이다. 빠른 스피드와 운동 능력까지 겸비하고 있는 김종규는 벌써부터 프로 구단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허재(46·전주 KCC) 감독도 수 차례 “김종규는 김주성의 뒤를 이을 재목”이라고 강조해왔다.
사실 이번 대회에서 김종규가 중용될 가능성은 낮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김종규는 이번 대회에서 한층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고 있다.
허 감독도 “김종규를 중요한 경기에서 쓸 수는 없다. 솔직히 현재로서는 김종규 말고 다른 센터를 데리고와도 똑같다. 김종규를 데려온 것은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대표팀을 책임질 재목감이어서 이번 대회 엔트리에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허 감독은 약팀과 경기를 펼칠 때 김종규를 많이 투입한다. 경기 도중 김종규를 불러 이것저것 이야기를 해주는 모습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함께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김주성(32·원주 동부)도 김종규에게 조언을 많이 해주고 있다.
김종규는 이번 기회가 반갑다. 지난해 아픔을 맛봤다가 얻은 기회여서 더욱 소중하다.
그는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과 함께 훈련도 계속했다. 그러나 쟁쟁한 선배들에게 밀려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김종규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이 예비고사로 치른 동아시아시대회, 존스컵 대회에도 계속해서 대표로 뽑혔다. 결국 가장 중요한 아시아선수권대회 최종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말한 김종규는 “이에 맞게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규는 대표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귀화선수 문태종(36·인천 전자랜드)과 룸메이트다.
문태종이 한국말이 서투르고, 말수가 많은 편도 아니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는 못한다는 김종규는 “처음에는 서먹서먹했다. 그러나 지내보니 좋다. 정말 잘 챙겨준다”며 웃었다.
김종규는 “막내라서 선배들이 많이 챙겨주려고 한다”며 “운동할 때 부족한 부분에 대해 많이 알려준다. 모든 선배들이 많이 도와주고, 조언도 많이 해줘서 누구 한 명을 꼽기 힘들 정도다”라고 전했다.
“대표팀을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는 김종규는 “워낙 잘 하는 선배들이 모인 곳이라 배울 것이 정말 많다”고 했다.
김종규는 “기술에 대해 따로 배운다기보다는 형들의 경험을 배우고, 형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배운다. 주변 선수들을 이용하는 법을 조금씩 알게 되는 것 같다”며 “허재 감독님도 움직임이나 플레이에 대해 조언을 많이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회를 준 만큼 정말 열심히 하고, 열심히 배우겠다”며 미래의 대표팀을 이끌 재목다운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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