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제례와 불전행사를 한눈에
부여, 제례와 불전행사를 한눈에
내달 1일~5일 백제문화제서 고천제·팔충제 등 선보이기로
  • 박용교 기자
  • 승인 2011.09.2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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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륙재 행사 장면.
[부여] 57년의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는 백제문화제의 기원이 된 제례와 불전 행사를 이번 제57회 백제문화제를 통해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게 된다.
이는 백제문화제의 모티브가 각종 제례행사에서 비롯돼 현재에 이르러 56개의 프로그램으로 확대, 발전됐기 때문이다.
부여군은 지난 1955년 지역의 뜻있는 인사들이 주축이돼 시작된 백제말 삼충신(성충·흥수·계백)을 기리기 위한 제례행사와 백마강에 몸을 던진 백제여인들의 넋을 위로키 위한 수륙재 등 총 8종의 제·불전 행사를 마련하고 제57회 백제문화제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백제문화제는 행사 첫날인 내달 1일 오전 10시 계백장군이 무예를 연마했다는 전설이 깃든 충화면 천등산 정상에서 ‘혼불’을 채화하는 고천제(告天祭) 행사로부터 막을 올린다. 고천제는 하늘에 제전의 시작을 고한다는 의미로 고대 부여의 제천의식인 ‘영고(迎鼓)’를 재현하는 듯하다.
이날 채화된 혼불은 계백장군을 비롯한 성충, 흥수, 복신 등 백제말 여덟 충신들의 위폐가 모셔져 있는 충화면 지석리 팔충사(八忠祠)에 잠시 안치된 가운데 낮 12부터 1시간여 동안 지여주민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팔충제(八忠祭)가 봉행된다.
팔충제가 끝난 후 혼불은 양화면 나루터로 옮겨져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장장 3시간여 동안 백마강 뱃길을 이용한 수로봉송에 들어가 최종 목적지인 부여읍 금성산 성화대에 안치돼 행사기간 내내 불을 밝히게 된다.
같은 날 혼불이 안치된 부여 금성산 성화대에서는 지역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비시대 6대왕 123년간 나라를 수호하고 찬란한 문화와 예술을 꽃피울 수 있도록 도와준 일산·오산·부산의 삼산 신령에게 백제문화제의 개막을 고하고 군민화합과 발전을 축원하는 제전의식인 삼산제(三山祭)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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