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前 서울시장 많이 아플 것”
“이명박 前 서울시장 많이 아플 것”
정인봉, ‘MB X파일’ 경선위에 제출
  • 김인철 기자
  • 승인 2007.02.15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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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양측 캠프에 ‘집안단속’ 촉구


정인봉 변호사는 그동안 실체 여부를 두고 논란이 뜨거웠던 이른바 ‘이명박 X-파일’을 15일 오후 한나라당 경선준비위원회에 제출하고 “이 자료엔 진실만이 있다”며 “이 전 시장은 무척 아프실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이 전 시장관 친분이 있을 뿐 아니라, 그 분의 역동성, 활동성을 존경하나 공인으로서의 도덕성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변호사는 “자료 공개 여부와 공개 수위 모두 이제 경준위의 몫이며, 철저하고 공정한 검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나, 이와 달리 너무 늦어지거나 밀도가 약하거나, 또는 특정 후보 봐주기로 갈 경우 개인적으로 따로 내용을 공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늦어도 내달 말까지면 경준위에서도 자료 검증은 다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 이 시점에서 다시 자료공개 여부를 놓고 공방이 벌어질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박근혜 측 법률 특보를 사임케 된 배경을 묻는 질문에 “당 윤리위에 제소된 마당에 미미한 조치를 받으면 박근혜 때문에 봐줬다 할 것이고, 탈당 등 무거운 처분을 받으면 결국 박 전 대표에게 부담을 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그러나 “지금도 박 전 대표를 위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으며, 직책을 떠나 봉사할 수는 있을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앞서 강재섭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예보후보가 집안싸움이 동네싸움이 되지 않도록 자기측 사람들을 경고해서 (검증)이 문제에 대해 사적으로 언급치 않도록 단속해 달라”며 검증은 당 공식기구에 맡길 것을 주문했다. 강 대표는 “집안싸움이 동네싸움이 되고 애들싸움이 어른싸움된다는 말이 있는데 지금 우리가 그 꼴인데, 서로 얼굴을 할퀴는 수준으로 넘어가기 직전”이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강 대표는 그러면서 당 공식기구를 통해 검증문제를 공정하게 처리할 것임을 거듭 강조하고
"어떤 사람도 이 문제를 라디오나 TV 등에 출연, 갈등을 증폭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당직자들은 공사석에서 특정주자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발언을 하거나 검증절차에 불신을 주는 발언을 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중립유지를 촉구했다.
전재희 정책위의장은 “최근 정인봉이 도를 넘어도 너무 넘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윤리위에 자료가 제출되면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만큼 내용을 밝힌 후 사실여부를 검증하고 그 결과도 국민에게 알려주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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