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고]아름다운 젊은이들의 ‘더 밝은 나라’를 위해
[기 고]아름다운 젊은이들의 ‘더 밝은 나라’를 위해
  • 장갑수 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
  • 승인 2011.11.01 2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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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부는 소슬한 바람이 가을임을 느끼게 하는 요즘입니다. 산에는 꽃보다 고운 단풍이 울긋불긋하고 들에는 황금색 벼가 물결치고 있습니다. 한 해 결실을 거두어들이는 가을의 풍성함과 함께 고향집에서 자식들 먹일 생각에 부지런히 도리깨질을 하시며 농사를 갈무리하실 어머님들을 떠올리면 푸근한 미소가 절로 입가에 떠오릅니다.
그러나 이 아름답고 평화로운 일상이 지난해 북한의 도발 행위로 발생한 천안함·연평도 포격 사건처럼 국민의 인명과 재산을 한순간 앗아갔던 사건처럼 방심하는 순간 무너질 수도 있다는 위태로움에, 새삼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없으면 한 순간도 살 수 없지만 평소엔 그 고마움을 잊고 사는 공기처럼, 오늘 우리가 누리는 일상의 평화가 순국선열의 거룩한 희생에 따른 것이라는 고마움과 감사를 잊고 지낸 것은 아닌지 각성도 해봅니다. 더불어 ‘병역의 효율적 관리와 적정충원을 통해 국가안보에 기여’한다는 병무청의 궁극적인 목적에 힘써, 병역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정립 및 병역이행의 숭고함을 널리 알리는 데에 앞장서야겠다는 사명감을 되새겨 보게 됩니다.
이를 위해 병무청은 ‘공정한 병역이행과 병역이 자랑스러운 사회구현’을 중점 추진사업으로 선정해, 국가안보에 기여하고 동시에 병역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하고 병역이행의 숭고함을 일깨우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병역의무는 국민의 4대 의무 중에서도 국가존립과 자주안보를 위해 특히 중요하나, 개인에게는 상당한 희생을 요구하는 의무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기성세대는 지금의 자유분방하고 개성 넘치는 젊은이들이 우리만큼 나라를 위해 희생할 수 있을까 우려하기도 하지만, 젊은 세대는 오히려 ‘할 수 없이 한다’는 과거 소극적인 의무이행에서 내 인생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의미 있게 하고 싶다’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천안함 피격사건 이후에도 해병대 지원이 오히려 늘어나고 사실상 병역이 면제된 영주권자 등 국외이주자의 군 지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질병으로 병역이 면제된 사람이 그 질병을 치유하고서라도 현역 복무를 희망하는 사례가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병역이행문화가 정착되어 가고 있음을 나타내는 현상으로 우리 사회의 희망과 저력을 보여주는 한 예이며, 이를 통해 다른 무엇보다 병역이행이 자랑스러운 사회분위기가 조성되리라 믿습니다.
대전·충남지방병무청은 적극적으로 국방의 의무를 선택하여 이행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 병무행정설명회 등 다양하게 일반육군 및 육·해(병)·공군 모집병 지원에 대한 각종 정보와 절차를 홍보함으로써, 병역의 적정충원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영주권 입영자 환영행사’ 등 병역이행 모범사례를 널리 전파하여 병역이 자랑스러운 사회 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육·해(병)·공군 모집병의 경우에는 매월 모집하는 특기 종류가 다양하여 선택의 폭이 넓은데, 예를 들어 육군의 경우 친구와 같이 입영할 수 있는 ‘동반입대병’, 일반 병 복무 후 전문하사로 임관해 3년 동안 복무하는 ‘유급지원병’, 가족이 복무했거나 복무중인 부대로 지원하는 ‘직계가족병’ 등은 병역의무자의 다양한 여건을 고려한 모집분야로 각자의 처지에 따른 맞춤형 복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금년부터는 다문화 가정 자녀의 원활한 군복무 여건 조성 및 조기 적응을 위해 다문화가정 출신자녀 2~3명이 함께 입영하여 동일 내무생활권 단위부대 내에서 복무할 수 있는 ‘다문화 동반입대병’도 매월 모집하는 등 변화된 사회상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전공 및 자격·면허와 연계된 군 특기에 복무할 경우 전역 후 취업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모집병 지원에 병역의무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이 있기를 바라며, 그 관심의 크기만큼 국가 안보 또한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병역 의무를 개인이 국가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귀한 가치로 인식하는 아름다운 젊은이들이 많아질 때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아질 것이고 ‘더 맑은 병역’을 통한 ‘더 밝은 나라’가 우리 앞에 펼쳐질 것입니다.
그들이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고, 그들의 희생과 도전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대전·충남병무청 직원들은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여러분의 병역이행을 돕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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