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유휴지 활용 사료작물 재배 증가
겨울철 유휴지 활용 사료작물 재배 증가
천안시, 지난해比 농가면적 29.7% 247ha 늘어
  • / 서중권 기자
  • 승인 2011.11.1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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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 가격하락·국제곡물가 상승 등 경영난 타개책


[천안] 겨울철 유휴농지를 활용한 사료작물 재배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축산물 가격하락과 국제곡물가 상승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축산농가에서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벼 수확후 사료작물 재배면적을 확대해 경영합리화를 모색하고 있다.
천안시에 따르면 올해 가을사료작물 파종현황은 160농가에서 1078ha로 지난해 157농가 831ha에서 29.7%인 247ha가 증가했으며, 농가당 파종면적도 지난해 5.29ha에서 올해는 6.74ha로 확대돼 기존 재배농가에서 면적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료작물 종류는 청보리가 206ha로 지난해보다 20ha가 감소했으며 호밀이 지난해 510ha에서 617ha로, 연맥은 46ha에서 61ha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가 46ha에서 194ha로 각각 증가했다.
청보리 재배면적이 감소한 이유는 지난 봄 잦은 강우로 청보리 종자 수확량이 감소해 청보리 종자의 수급이 원활하지 못함에 따라 호밀이나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등 수확량이 많은 사료작물로 전환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풀을 주로 먹고사는 초식가축 사육농가들이 국제곡물가의 상승과 이상기후 등으로 인한 풀사료의 공급불균형에 따른 가축사육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벼수확후 겨울철 유휴지(논 등)에 사료작물 재배면적을 계속 증가시켜 경영합리화를 모색하고 있다.
사료작물 재배면적이 뚜렷하게 증가하는 이유는 그동안 수입조사료와 농후사료를 구입해 급여해도 소득이 가능했으나, 축산물 시세하락 및 국제곡물가의 급등, 수입조사료의 수급불균형 등으로 오히려 적자가 발생함에 따라, 자급 조사료를 생산 급여해야 한다는 위기감에 따라 대다수의 축산농가가 사료작물 재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천안시는 축산농가의 경영난 해소에 도움을 주기위해 1078ha의 사료작물 재배사업에 대해 종자대금 1억82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한정된 사료작물 재배지의 확대를 위해 벼를 수확한 논에 ‘겨울철 유휴지 활용 사료작물재배 임차료 지원사업’을 야심차게 추진할 계획이다.
사료작물 재배지로 서북구 성환읍 양령리 일원 100ha와 동남구 성남면 석곡리 일원 30ha 등 총 130ha에 1억1700만원을 유휴지 활용 임차료로 지원한다.
정부의 겨울철 유휴지 활용종합대책에 부응한 제2녹색혁명의 일환으로 겨울철 유휴지 활용 사료작물 재배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조사료 자급률을 높이고, 농가소득 향상과 농촌경관 제고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천안시의 주요 초식가축 사육현황은 한우가 661농가 1만7786마리, 젖소가 209농가 1만2139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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