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도래지 야생조류서 저병원성 H5형 AI 검출
철새도래지 야생조류서 저병원성 H5형 AI 검출
천수만·금강하구·만경강 지역서 8건 발생
  • 김일환 기자
  • 승인 2011.12.07 2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 모니터링 강화·추적조사 등 적극 대응


국내 철새도래지의 야생조류에서 저병원성 H5형 AI(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8건이 검출돼 관계 당국이 적극 대응에 나섰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철새의 이동이 잦아지는 시기를 맞아 지난 9월 23일~11월 20일 총 2871개의 시료를 검사한 결과, H5형 8건을 포함해 저병원성 AI 바이러스 총 44건이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
44건의 AI 바이러스 중 21건은 주요 철새도래지인 천수만, 금강하구, 창원(주남저수지), 파주(곡릉천)의 야생조류에서 검출됐다.
23건은 천안 풍세천, 익산 만경강, 아산 곡교천, 청주 미호천 등 과거에 가금류 AI가 발생한 지역에서 확인됐다. 경남을 제외한 경기(안산), 남부권(대구, 영암)과 강원(강릉, 고성) 지역 등에서는 이번에 AI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번에 검출된 저병원성 H5형 AI 바이러스는 천수만, 금강하구, 만경강 지역에 출현한 야생오리와 갈매기에서 검출됐다.
국내에 도래하는 겨울철새가 주로 서식하는 국가인 몽고, 러시아, 중국의 가금과 야생조류에서는 올해 5월 이후 아직까지 고병원성 AI 발생 사례가 보고되지 않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에 발생된 야생조류 AI 검출결과를 지방자치단체, 시·도 야생동물구조센터 및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등 관계기관에 통보해 조사결과를 공유하는 한편, 각 지자체, 축산농가, 유관기관들이 야생동물과 가축의 AI 감염 예방 및 방역 등의 관리에 철저를 기하도록 당부했다.
과학원 관계자는 “저병원성 H5형 AI 바이러스는 고병원성으로 변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 조사와 모니터링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