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단독 본회의 개최… 한나라 성토 나서
민주당, 단독 본회의 개최… 한나라 성토 나서
양승조 “제 2의 ‘소떼방북’ 추진해야”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2.01.1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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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은 지난 13일 민주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열고 한나라당에 대한 성토에 나섰다.
민주통합당은 디도스 특검법 처리 문제 등 처리되지 않은 각종 법안과 관련 한나라당과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해외순방 중인 박희태 국회의장이 홍재형 국회부의장에게 국회 사회권을 넘김에 따라 이 같이 단독으로 회의를 개최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회의를 열 수 있다는 국회법 제8조 2항을 근거로 당 소속 의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었다.
자유선진당 등 다른 야당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민주당 합류 의사를 밝힌 창조한국당 이용경의원과 무소속 김창수 의원이 동참했다.
이날 개최된 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처리되지 않은 각종 법안에 대해 한나라당이 조속한 협의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정부와 여당을 비판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민주통합당은 국민의 절절한 요구를 받들어 국회법에 따라 89명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의 명의로 본회의를 열었다.”며 “집권 여당이 국회 본회의에 불참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한나라당이 이래가지고 무슨 쇄신을 하겠다는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병석 의원은 “600만 자영업자의 소원인 카드수수료 인하를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한나라당 홍준표 전 대표도 동의했다. 이번 국회 내에 해결하지 않으면 또 다시 어떻게 굴러갈지 모른다.”며 조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양승조 의원은 최근 심각한 상황의 한우 가격 폭락으로 몰락해 가는 축산농가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무능함을 비판하며,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강력 촉구했다.
양 의원은 이 자리에서 한우 가격 폭락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금년 1조 60억으로 책정되어 있는 남북협력기금 중에 5000억원을 풀어서 한우 10만 마리를 마리당 평균 500만원에 정부 수매하여 북한으로 보낼 것을 제안했다.
그는 “지난 1998년 6월 16일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께서 소떼 500마리를 이끌고 북한을 직접 방문했던 ‘소떼 방북’은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여주었던 획기적인 사건이다.”라며 “‘소떼 방북’을 통해 금강산 뱃길이 열리고, 이산 가족상봉이 정례화 됐으며,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는 등 남북관계의 급진전을 이룩할 수 있었던 만큼 제2의 ‘소떼 방북’을 통해 한반도의 긴장감을 완화하고, 축산농가를 구제하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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