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림만 어민 “조력발전소 건립 반대”
가로림만 어민 “조력발전소 건립 반대”
태안화력발전본부서 반대 집회 가져“건설되면 2천여㏊ 갯벌·어장 물에 잠겨”
  • 최병민 기자
  • 승인 2007.08.1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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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충남 서해 가로림만 어민들이 한국서부발전소㈜가 추진 중인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에 반대하고 나섰다.
가로림만조력발전소 건설 반대추진위(위원장 박정섭, 도성어촌계장)는 태안군 이원면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본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조력발전소 건설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조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어민들은 또 오는 22~24일 서산시와 태안군 지역에서 열릴 예정인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 설명회도 주민들을 이간시키려는 것이라며 거부키로 했다.
조력발전소 반대 추진위 박 위원장은 “조력발전소가 가로림만에 건설되면 2000여㏊에 달하는 갯벌과 어장이 물에 잠기게 될 것”이라며 “어떤 보상 협상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본부는 김영주 산업자원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110만kW급(55만kW급 2기) 7.8호기 준공식이 있었다.
가로림만은 조수간만의 차(7~9m)가 커 국내 최고의 조력발전소 입지로 꼽히고 있으며 한국서부발전은 서산시 대산면 오지리와 태안군 이원면 내리사이의 가로림만을 막아 2㎞의 방조제를 축조한 뒤 52만㎾ 규모의 조력발전소를 세우기로 하고 타당성 조사 및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가로림만에는 1987가구에서 4946명의 어민이 바지락, 굴, 김 등을 양식하고 있으며 태안군 어가 인구의 34%, 서산시 어가 인구의 91%가 가로림만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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