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서산점 오픈, 주민 발목 족쇄
이마트서산점 오픈, 주민 발목 족쇄
도로 아수라장 유턴차선 막고 우회 유도… 교통경찰관 10여 명까지 동원
  • 송낙인 기자
  • 승인 2012.02.0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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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이마트서산점이 오픈하면서 이 일대 도로는 아수라장으로 변해 서산경찰서 교통관리계장 등 10여 명의 교통경찰이 교통정리를 했다.
서산시 잠홍동에 위치한 이마트서산점이 주민의 발목에 족쇄를 채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 됐다.
실제로 2일 이마트서산점이 오픈하면서 이 일대 도로는 아수라장으로 변해 서산경찰서 교통관리계장 등 10여 명의 교통경찰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동원돼 수신호로 교통정리가 되는 등 교통대란 등 문제점을 나타냈다.
특히 4차선으로 교통 혼잡 도로인데 이날 오후 1시경 애향삼거리 교차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 혼잡을 키웠다. 또한 이마트서산점 측은 잠홍 삼거리 앞 유턴 차선을 고의적으로 막아 이곳에서 유턴해야 할 차량에 대해 음암면 부산리까지 약 1㎞지점까지 가서 그곳에서 유턴하도록 하는 등 큰 불편을 가중시켰다.
이같은 교통마비 상태는 이미 예고된 것으로 이를 허가한 관계당국이 두고두고 비난을 거세게 사고 있다.
주민 정모(서산시 동문동) 씨는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 행정력으로 주민들만 불편을 겪게 됐다.”고 말하고 “도로여건상 혼잡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도 주민의 불편은 안중에도 없이 기업 이익을 위해 이를 허가한 행정력을 어떻게 신뢰와 믿음을 받을 수 있겠는가”라고극렬하게 비판했다.
또 다른 한 주민은 “사기업인 이마트를 위해 경찰이 동원되고, 도로상의 유턴 차선까지 막아놓고 이를 통행하는 차량을 우회시키는 등의 행정력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사기업 개점 시에 교통경찰이 동원돼 교통정리 해 주는 모양을 보니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개탄했다.
그는 이어 “이마트가 이런 상황에서도 대책을 세우지 않고 중소상인만 죽이는 꼼수부리는 수작을 계속 부릴시에는 상품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서산시민의 힘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서산시 관계자는 “이마트서산점이 정상적인 절차로 허가를 받아 오픈했다고 하지만 이렇게 주민의 발목을 잡는 등 불편을 가중시킨다면 특단의 조치를 취해서라도 대책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 관계자와 이 문제를 취재하기 위해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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