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온양문화원 ‘존폐 위기’
아산 온양문화원 ‘존폐 위기’
6개월 시한부 운영 불구 회원들간 이견다툼 내홍 여전
  • 유명근 기자
  • 승인 2012.03.0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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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온양문화원 회원들간 지속된 내홍이 파국으로 치닫으며 결국 존폐 위기에 놓였다.
특히 올해의 경우 충남도 보조금 전액 삭감 및 시 보조금도 ‘정상화 조건’으로 6개월간 경상비와 2개 사업비만 지원받은 ‘시한부’ 운영엔 뒷전인채 회원들간 이견다툼만 벌이고 있어 위기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온양문화원은 지난해 12월 이만우 신임원장을 선출했으며, 지난달 28일 2011년도 세입세출 결산 및 2012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다루는 2012년 정기총회를 가졌다.
장기간의 내홍속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았던 이날 총회도 회원들간 이견다툼으로 ‘난장판’이 됐으며, 지난해 법정 공방과 관련된 회원 제명건과 사무국장 자진사퇴 사항을 두고 회원들간 고성이 오가는 등 회원들의 갈등은 해결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특히 이날 문화원 예산확보과 관련 정종호 부원장은 “얼마전 일부 회원들이 충남도에 공식 문서를 보내 운영이 정상화되기 전까지 예산 지원을 중지해 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안다. 신임원장을 좀 더 지켜봤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회원들을 질타했다.
정 부원장의 질타와 관련 문화원 내부적 불미스런 일에 관련된 이사들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며 일부 회원들이 반박하는 등 이견다툼만 더욱 치열해진채 총회가 마무리됐다.
이런 상황에 시는 문화원 운영의 특성상 간섭할 수 밖에 없지만 난처한 입장이다.
온양문화원은 그동안 시민대상의 매년 전통매듭 및 짚풀공예 등 문화학교 강좌 및 문화탐방 프로그램과 신년인사회 및 독립만세운동 등 매월 1회 아산시의 중요한 행사를 기획 및 주최해왔다.
그동안 매년 5억원 이상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운영해왔지만, 올해의 경우 ‘정상화 조건’으로 도비 전액 삭감(약 9000만원) 및 시비는 경상보조금 6개월분과 사업보조금 신년인사회(1200만원) 및 독립 및 무인왜멸운동 행사(2000만원)만 지원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부추겨 오는 4월 4일 독립 및 무인왜멸운동 행사는 문화원의 내홍으로 인해 새로운 단체를 선정해 진행하는 행정절차를 밟고 있는 실정이다.
다시말해 7월이면 문화원 운영비(직원 인건비 등)가 없어 존폐의 기로에 설 수 있는 상황인데도 정작 문화원 회원들은 자신들의 기득권에 목소리만 높일 뿐 문제에 대해선 ‘뒷짐’만 지고 있어 주위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사고 있다.
시 관계자는 “문화원은 아산의 문화를 이끌어가는 하나의 축이다. 회원들간 내부 갈등으로 이런 순기능이 멈춰서는 안된다.”며 씁쓸해한 뒤, “지금이라도 문화원 정상화를 위해 회원들간 양보하고 화합하길 바라지만, 해결되지 못한다면 추후 문화원 사업은 타 단체로 이관되거나 없어지고, 올 하반기 예산도 의회 승인을 받지 못해 유명무실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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