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민주통합 130석 놓고 분석 엇갈려
새누리·민주통합 130석 놓고 분석 엇갈려
4·11총선 D-12
  • 한내국 기자
  • 승인 2012.03.2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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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전망 / 여야 정당들이 본 초반판세

충청권 각 지역 여론변수 남아 결과 예측불허


총선에 임하는 여야정당들의 판세분석은 매우 조심스럽고 신중하다.
이번 선거가 어떤 방향으로 결과가 나올 것이냐를 정당들조차 단언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각각 70석과 100석 정도로 밖에 지역구 확보를 예상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전문가들은 이번 선거가 비례를 포함 양당구조가 130석을 기준으로 10석 안팎으로 1, 2당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한 상태다.
문제는 여론의 향배나 국내 여건,유권자들의 만족도 등에서 정치권의 신뢰가 무너진 현재 여전히 남은 기간동안의 변수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
원내 3당인 자유선진당 역시 심각한 수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당장 중원 최대의 격전지이면서 이번 총선의 초접전이 예상되는 세종시의 경우 민주통합당 이해찬 상임고문의 출마로 지역구에 나선 심대평 대표의 지원유세에 발목을 잡힌 형국도 악재로 등장했다.
때문에 초반 분위기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기세에 눌려 정당의 정체성과 함께 충청권익 대변정당으로서의 이미지 부각에 성공하지 못하는 한 많은 의석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불안감도 적지 않다.
다만 자유선진당은 총선유세전이 본격화 된 첫날 그동안 당무를 떠나있던 이회창 전 총재가 전격적으로 유세현장에 복귀하면서 상황이 얼마나 달라질 것이냐 여부가 남은 변수다.
자유선진당은 충청민의 변화에 부응해 남은 기간 총력을 집중할 경우 만회가 충분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여야 각 당에 따르면 지난달까지만 해도 이번 선거는 정부·여당에 대한 민심이반 속에 야당의 '정권 심판론'이 힘을 받으면서 야당의 압승이 예측됐으나, 이후 민주통합당의 공천 잡음과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 과정에서 불거진 서울 관악을 후보 단일화 경선 여론조사 조작 논란 등의 여파로 그 기세가 한풀 꺾인 형국이다.
▷새누리당= 자체 여론조사 결과 등으로 토대로 “판세가 우려했던 수준만큼은 아니다.”며 이번 선거에서 130석 안팎을 얻어 ‘원내 제1당’으로서의 지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영남권에서 60석 안팎을 가져가고 수도권을 비롯한 비영남권에서 50석 가량을 확보하면, 비례대표를 포함해 130석이 가능하다는 게 새누리당의 계산인 듯하다.
이에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선거전 초반 박근혜 선대위원장의유세 등 대규모 화력 지원을 예고하는 한편, 낙천 인사들의 무소속 출마 등으로 표심(票心) 분산이 우려되는 영남권 등지에서의 이탈 표 방지에 주력할방침이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권= 여론조사 결과에 잡히지 않는 이른바 ‘숨은 표’와 젊은 층의 투표참여가이번 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남은 기간 지지층 결집과 최대 3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부동층 흡수를 위해 여론전을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야권연대의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 당 내외 인사를 총동원한 전 방위 지원 유세도 예정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이미 106석 안팎을 예상 의석으로 밝혔지만 내심 선거운동기간 중선전을 통해 130석에 접근할 수 있다는 기대를 접지 않고 있다.
야권으로서는 112개 선거구가 집중된 수도권에서압승을거둬야만 106석을 초과할 수 있다고보고수도권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문재인 후보(부산 사상) 등이 출마한 부산·경남(PK)지역 후보들의선전도 크게 기대하는 눈치다. 이들 지역이 이번 총선 결과를 가를 핵심 전장인 셈이다.
현재 양당 자체 집계를 대략 살펴보면새누리당은 현 시점에서 서울·인천·경기 지역에서 최소 21곳을 당선 안정권 지역으로보고 있으며, 민주통합당은 조심스럽게 33곳을 당선 안정권으로 분류하는 눈치다.
▷충청권 전망= 총 25석이 걸린 충청권에선 새누리당이 충북 충주(윤진식)와 제천·단양(송광호), 충남 천안을(김호연) 등 기존 3개 지역구에 더해 대전 중구(강창희)와 대덕(박성효), 충북 청주 상당(정우택) 등 3곳에서 의석을 얻기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대전 서갑(박병석)과 유성(이상민), 충남 천안갑(양승조) 등 10곳에서, 자유선진당은 대전 서을(이재선) 등 4~5곳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충청권 최대 관심사인 세종시에선 신진 새누리당, 이해찬 민주당, 심대평 선진당 후보가 맞붙은 가운데, 민주당 이 후보가 여론조사상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회창 총재 복귀로 전열을 가다듬은 자유선진당의 추격이 시작될 경우 여론의 향방이 어떻게 흐를지 여전히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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