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날씨 힘입어 소중한 권리 행사
국민들 날씨 힘입어 소중한 권리 행사
총선일 정당들 모두 ‘신중한 지지’ 호소
  • 특별취재반
  • 승인 2012.04.1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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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일인 11일 오전 비가 오면서 낮았던 선거참여율이 오후부터 화창한 날씨에 힘입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3470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총선거 투표는 오후들어 투표율이 늘어나면서 최종 투표율이 55% 이상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 전체 유권자 4020만5055명 중 1683만9601명이 투표에 참여해 41.9%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최종 투표율이 역대 최저치(46.1%)였던 지난 2008년 18대 총선 때 같은 시간대 투표율인 23.8%보다는 5.4%포인트 높은 것으로, 54.5%의 최종 투표율을 기록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동시간대 투표율 42.3%와 비슷하다.
이날 투표율은 오전 11시까지만 해도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탓에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했으나 오후 들어 날씨가 개면서 빠른 속도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여야 각 당과 후보 측은 시간대별 투표율 변화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한편,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직 투표장을 찾지 않은 지지 성향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적극 독려했다. 이번 총선의 경우 선거전 막판까지도 여야 후보들이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이 70여곳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돼, 각 지역의 투표율과 지지자들의 표심(票心) 결집 여부가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 때문에 각 당의 주요 당직자들은 지역구별 투표상황 등에 촉각을 기울이면서도 애써 ‘표정관리’를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는 역대 총선 가운데 가장 경합지가 많아 한치 앞을 예측키 어렵다.”며 “출구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 어느 정도 윤곽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통합당 등 야당은 투표율 상승세에 힘입어 내심 ‘총선 승리’의 기대감을 숨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은 “오후 들어 젊은 층의 투표 참여가 늘면서 투표율도 점차 상승하는 추세”라며 “이 추세를 이어간다면 50%대 중반을 넘어 60%대의 투표율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전·충남권 지역구 6석과 비례대표 4석 등 총 10석 의석 확보를 이번 총선의 목표로 제시한 자유선진당은 “투표율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현명한 판단 당부”= 새누리당 이상일 선대위대변인은 19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실시되는 11일 “안보와 경제가 흔들리면 청년 일자리와 복지재원은 어디서 마련하겠는지를 잘 생각해보고 현명한 판단을 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과격하게 주장하듯이 한미동맹이 해체되고, FTA 폐기와 대기업 해체가 실현된다면 대한민국 안보가 흔들리고 국가 경쟁력이 상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근혜 위원장 체제로 당을 전환하면서 과거 한나라당의 잘못과 단절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다.”며 “정강정책에 사회 양극화 해소, 책임있는 복지의 확대, 경제민주화 강화와 같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중산층, 서민, 청년, 다문화가정, 장애인, 외교ㆍ안보ㆍ경제ㆍ문화ㆍ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분들을 많이 공천한 반면 민주통합당쪽의 후보들은 노동운동가, 친노(친노무현)세력, 좌파시민단체 인사들로 치우쳐 있는 단색 공천이다. 누가 더 민생을 잘 보살피고 우리의 미래를 책임있게 열어갈 수 있는지 후보들의 면면을 잘 살피면 답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투표로 정권 심판”= 민주통합당은 투표일 19대 총선 투표일인 11일 논평을 통해 “투표를 하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라진다. 투표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이명박 정부 4년 동안 민주주의는 후퇴했고, 서민경제와 남북관계는 파탄이 났다.”며 “투표를 하면 국민의 밥상이 달라지고, 99% 국민의 삶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투표는 대한민국 10년의 미래를 결정짓는다.”며 “투표를 하면 반값등록금, 비정규직 문제, 통신비 인하, 기초노령연금 문제가 해결된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 “제3정당 지지해달라”= 자유선진당은 19대 총선 투표일인 11일 논평을 통해 “진흙탕에 빠져 허우적대는 거대한 두 수레바퀴를 갈아치우고 제3정당을 지지해 새롭게 출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로의 치부를 들추기에만 급급한 거대 양당의 진흙탕 싸움에서 국민은 과연 희망을 엿볼 수 있었겠나”라며 “이번 총선에서 국민은 유권자의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투표로 정권 이겨야”= 통합진보당은 19대 총선 투표일인 11일 “국민을 적으로 돌린 이명박-새누리당 정권을 투표로 이겨달라”고 말했다.
논평을 통해 “이명박 정부와 청와대 거수기였던 새누리당은 다수의 힘만 믿고 의회 민주주의를 파괴시켰고, 야당과 국민들을 망연자실하게 했다.”며 “재벌의 편에 선 18대 국회와 결별하고 국민의 편에 서는 19대 국회를 만들어달라”고 밝혔다. 또 “19대 국회에서 의회 민주주의가 되살아나고 밀려있는 민생법안들이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야권 단일후보에게 압도적인 표를 모아달라”며 “투표로 심판하고 투표로 희망의 미래를 열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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