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체육회 직제개편 능사 아니다
대전체육회 직제개편 능사 아니다
  • 충남일보
  • 승인 2007.02.2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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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스포츠는 국력을 떠나 자긍심을 심어주며, 국민의 단합과 대통합을 이루는 모체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가깝게는 2002 월드컵을 비롯해 88서울 올림픽은 온 겨레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고 자긍심을 심어 준 것을 기억한다. 이같은 장점을 이용하기 위해 각 지역단체들은 메이져 세계대회를 유치하는데 총력을 기우리고 있다.
최근 평창에서는 2014년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한 IOC 실사단이 현지방문할 때 지역주민의 참여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웅변해 주고 있다. 대구시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인천시는 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우리 대전시는 규모가 적지만 오는 2009년 전국체육대회를 치르게 돼 있는데 성공적인 대회운영을 위해 일찌감치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야 할 주무부서인 ‘대전체육회 사무처’가 구조조정을 하기 위해 조직개편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걱정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조직개편이 능사가 아니다 라고 지적하고 싶다. 조직구성원에 대한 변화없이 직제개편만 추진한다면 ‘그 나물에 그 밥’이란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현재의 2부 3과로 나눠진 직제를 3∼4개의 팀제로 바꾼들 효율적인 업무추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 구성원 가운데는 정년퇴임을 앞둔 간부도 2명이나 있는데다 전임시장의 낙하산인사 조치로 정원이 4명이나 초과된 입장이라 시장께서도 인원이 많다는 지적을 하고 있는 차제에 직제개편만 고집하는 의도를 이해하기 곤란하다.
행여나 중간 참모들이 시장에게 개혁, 인사같은 실적 올리기 차원에서 발상한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 조직개편에 앞서 사무처 직원에 대한 인력감사부터 하는 것이 마땅하다.
필요한 인력이 적재적소에 배치됐는지, 또 개개인의 능력 여부까지 파악한 후에 팀제 도입을 추진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사무처에 대한 기본업무를 전반적으로 세밀하게 분석해서 시장의 결심을 받아야 할 것이다.
즉흥적이고 임기 웅변식으로 손을 댄다면 얼마가지 않아서 후회할 것이기 때문이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도 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대전체육회 사무처에 대한 미래를 구상해서 추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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