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일논단] 의원님들 왜들 이러십니까
[충일논단] 의원님들 왜들 이러십니까
  • 최춘식 국장 논산주재
  • 승인 2012.07.1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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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논산시의회 의장단의 선출하는 과정에서 초유의 불미스런 일이 벌어졌다.
의회가 개회되자마자 민주당의 김진호 의원이 의사 발언을 얻어 마이크를 잡고 의장선거과정에서 금품 살포설이 나돌고 있는 현시점에서 의장단을 선출하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수사당국에서 흑백이 가려지기 전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금품 살포설을 강력히 주장했다.
이에 박승용 새누리당 의원은 의사발언권을 얻어 금품 살포설은 수사당국에서 흑백을 가려줄 것으로 믿고 의회는 의회의 본연의 임무를 하기 위해서는 의장단을 선출하자는 발언을 했다.
이때 임시의장을 맡은 이혁규 의장이 마이크를 잡고 자 그러면 의장의 직권으로 이대로 의장단을 선출하자고 동의해 의장단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의원 자질 논이 불거지게 된 것이다.
왜냐하면 감표의원으로 김진호 의원을 지정한 상태인데 김진호 의원이 자리를 떠났으므로 윤예중 의원을 감표의원으로 하자는 제의를 박승용 의원이 의장에게 제의하자 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나는 하지 않겠다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풍경이말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상황이었다.
금품 살포설은 아직 수사도 시작하지 않았고 또 설사 그것이 사실이라 치더라도 모든 혐의가 밝혀진 후에 의장을 선출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무노동 무임금에 해당하는 대목이다. 그런데 사인도 아닌 공인의 신분으로 감표의원을 하지 않겠다며 자리를 박차고 떠나는 것은 그야말로 시민의 대표 기관으로 시민들에게 실망을 주는 행동이며 자질론을 거론하기에 충분한 행동이라고 이구동성으로 한 마디씩 한다.
특히 의회가 속개된 상황인지라 모든 일 거수 행동이 녹음되고 속기록에 기록된다는 사실을 잊은 듯 싶다. 어떤 일이 일어나면 급하게 성질대로 처리하여서는 아니된다. 심사숙고해서 말을 해야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함부로 처신하는 것은 누구든 삼가야 한다. 13만 시민들은 시민의 권한을 12명의 의원들에게 위임한 것이다. 그런데 의원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성질대로 처리한다면 그야말로 시민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생각한다.
모든 일에는 선후 그리고 순리가 있다. 만일 의장단에서 일을 잘못 하고 있으면 정정당당하게 의견을 제시하여 흑백의 논리를 가려야할 의원이 신분을 망각한채 가볍게 행동하는 것은 아니된다.
요즘 떠도는 신종 유행어이다. 기자나 의원은 시험을 거쳐서 뽑아야 한다는 언중유골이 떠돌고 있다. 지금은 모두가 전문가이다. 모든 일은 투명하게 그리고 공정성을 해서는 아니된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지방의원이든 광역의원이든 국회의원이든 마찬가지다. 기왕 국정을 맡아 일을 해보겠다고 의원이 되었으면 개인적인 사리사욕에 얽매지 말고 순리대로 그리고 매사에 투명하게 진실성을 보인다면 그 사람이 바로 민주주의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다.
가뜩이나 날씨가 더워서 사상 유래 없는 전기부족으로 고통을 느끼고 있는 시기에 의원들까지 시민들에게 열을 받게 해서는 안 된다. 선량한 시민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권한을 의원들에게 위임했지만 보다보다 너무 잘못하고 있을 때는 주민소환제등을 통해서 그 직에서 물러나게 하는 법도 있다.
의원은 지역사회의 발전방향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주민의 행복을 위한 정책과 화합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전문성 있는 자질을 함양하여 지역주민의 봉사자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보여줄 때 주민으로부터 진정한 존경과 신뢰를 받게 되므로 의원스스로 항상 연구하고 공부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방행정의 복잡성 다양성 기술성 등을 이해하고 전문지식을 배양하기 위해 지방자치법 관련법령 예산 및 조레 의심의 행정사무감사 조사 요령 등을 잘 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 만일 집행부에 질타를 하려면 방안도 아울러 제시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어야 한다. 지역민의 의사를 시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서는 집행기관을 감시하는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되 집행기관의 옳은 판단에는 존중해주고 잘 못된 부분은 건설적인 비판을 해야 한다.
논산시의회가 20여 년을 지나는 동안 이번 같이 의장단 선출에서 잡음이 많고 극단적인 금품 살포설까지 의회 개원 중에 제기하는 초유의 사태는 정말로 부끄러운 일이다. 그 말이 사실이든 아니든 그와 같은 설이 나온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다. 아무쪼록 슬기롭게 그리고 지혜롭게 머리를 맞대고 2년간의 의정을 맡은 의장을 비롯한 의장과 부의장 그리고 각 분과위원장들의 현명한 대처로 더 이상의 잡음이 없었으면 한다.
요즘 언론이 홍수시대라고 한다. 해서 언론인이라는 신분이 그리 자랑스럽지가 못하다. 이 모두가 언론인들이 스스로벌인 자업자득이다. 의원들 또한 마찬가지다. 자질 부족한 의원들로 인해서 열심히 일하는 의원들까지 싸잡아서 욕을 먹게 되고 심지어는 기초의원은 없애야 한다는 볼맨소리도 여기저기서 일고 있다.
공인의 자세는 항시 감시를 당하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앞으로도 얼마든지 이와 같은 사태는 일어날 수 있다. 설사 내 마음 대로 되지 않는다고해서 공인의 신분을 망각한 행동을 다시 재연해서는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이다.
의원은 자신의 노력으로 시험을 거쳐 된 것이 아니다. 시민들에게 열심히 시민을 위해서 일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당선된 만큼 시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킬줄 알아야 하고 모든 일에 신중에 신중을 해서 행동해야 한다.
당선만 되면 언제 그랬냐는 식의 행동은 시민들이 용납하지 않는다. 의원의 품위와 걸맞은 행동으로 믿음을 주는 의원상을 시민 모두는 바라고 있을 것이다. 후반기 의장선출에서 유난히도 여기저기서 이상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데 아무쪼록 아무 일 없이 조용히 마무리하고 의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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