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유류피해 대통령 나서야”
“서해안 유류피해 대통령 나서야”
이인제 “사고 발생한지 5년… 주민들 아픔은 더해만 가”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2.07.1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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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는 19일 “2007년 충남 태안 앞 바다에서 발생한 ‘허베이 스피리트’호 사고로 인한 서해안 어민 피해 보상에 이명박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 고 주장했다.
이인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비교섭단체대표 연설을 통해 지난 2007년 일어난 서해안 유류피해사건에 대해 “사고가 발생한지 5년이 다 되도록 피해배상의 길은 보이지 않고 주민들의 아픔은 더해만 간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오던 어민 등 수많은 사람들이 치명적 타격을 입고 절망에 빠져들었다.”며 “이미 절망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 주민이 4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어 “누가 보아도 삼성중공업의 잘못으로 일어난 사고인데, 법원은 삼성의 책임이 56억 원 밖에 안 된다고 한다.”며 “지금이라도 이명박 대통령은 삼성의 최고경영자들을 청와대로 불러들여 담판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회가 특별법을 만들어 주민들이 소송을 통해 국제기금이 사정한 피해액 보다 많은 피해금액을 인정받으면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전부 또는 일부를 보상하는 길을 열어놓았으나, 현재 서산지원 판사 3명이 피해신고액이 4조원에 이르는 12만 건의 사건과 씨름하고 있을 뿐 시원한 배상의 길은 보이지 않는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그는 “2010년 4월 20일 영국석유공사(BP)가 미국 멕시코 걸프 만에서 일으킨 원유유출사건을 상기해 보면 오바마 대통령은 같은 해 6월 16일 BP의 스반베르그 회장과 경영진을 백악관으로 불러들여 200억 달러의 피해보상기금, 실직위기에 처하게 된 시추기술자들을 위한 1억 달러의 보상기금을 BP가 내놓도록 합의를 이끌어냈다.”며 “BP는 그 이외에 5억 달러 이상의 방제비용을 연방정부에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금이라도 이명박 대통령은 삼성의 최고경영자들을 청와대로 불러들여 담판을 해야 한다.”며 “삼성이 BP의 10분의 1인 20억 달러만 내놓아도 현실적인 피해배상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미 많이 늦었지만 더 늦기 전에 이명박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야 하고, 삼성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지난 정권 시절 재벌총수가 감옥에 가는 것이 두려워 10억 달러 가까운 돈을 내놓았는데, 자신의 잘못으로 고통 받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그 두 배 정도의 돈이면 가능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이유가 어디에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국회도 이번에 구성한 ‘서해안유류피해특위’ 활동을 통해 이런 방향에서 빠르고 근원적인 해결을 모색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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