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전 비서관인 김유찬씨가 21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차 기자회견을 갖고 이 전 시장에 대한 추가 의혹과 관련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최병준 기자
이 전 시장의 비서관을 지낸 김씨는 지난 16일에 이어 이날 2차 기자회견을 통해 “이 전 시장 측이 지난 1996년 선거법 위반과 관련, 거짓 진술을 요구하며 법정 예상 질문서를 건넸다”고 폭로했다.
김씨는 “당시 법정에서 검찰 측에 제출한 자술서 대부분을 부인했고, 특히 법정에서 자원봉사자들에게 지급한 선거비용 전액을 본인이 지불했으며, 해외 도피에 이 전 시장의 지시나 개입이 전혀 없었다고 허위 진술했다”며 구체적 위증 내용을 공개했다.
김씨는 그러면서 “법정에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이종찬 부총재 측으로부터 3억원을 받기로하고 폭로 기자회견을 했다고 말했으나, 이것 역시 허위 진술이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와 함께 도피 비용으로 이 전 시장 측으로부터 받았다는1억 2050만원의 내역서도 공개했다.
A4지 한장 분량으로 워드로 친 이 문건엔 지난 1996년 11월 서울 양재동 환승주차장에서 이광철 전 비서관으로부터 5500만원을 받는 등 20여 차례에 걸쳐 위증 대가로 1억 2050만원을 나눠 받았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
김씨는 또 이 전 시장의 자전 에세이집인 ‘신화는 없다’라는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된 것은 당시 종로지구당 조직책들과 부인들이 총동원돼 책을 사재기한 탓이라고 주장했다 .
이에 대해 이 전 시장의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말이 왔다갔다 하는 김대업같은 사람의 발언에 일일히 대응할 가치가 없다”며 “김씨는 말도 안되는 소리로 전 언론과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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