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고] 지속가능경영, 기업의 필수 경쟁요소
[기 고] 지속가능경영, 기업의 필수 경쟁요소
  • 강오수 사장 ㈜ 아이피케이 대표이사
  • 승인 2012.07.2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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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좋은 기업을 평가하는 기준이 바뀌고 있다. 최근 몇 년 전부터 좋은 기업을 평가하는 항목에 기업의 ‘지속가능경영(Sustainability Management)’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한 데서 그 예를 찾을 수 있다.
‘지속가능경영’이란 기업의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3P, 경제적 (Profit), 환경적 (Planet), 그리고 사회적 (People) 이슈들을 균형있게 고려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대다수의 경영인들이 이제는 지속가능경영을 바탕으로 자사의 경쟁력을 다져야 한다는 데 공감하는 추세다.

▶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도입
아이피케이는 부산 연산동에 본사를 두고 선박 및 중방식용 도료를 생산 판매하는 회사이다. 수년 전 우리 회사에 지속가능경영의 개념이 도입되었을 때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막연했었다. 더욱이 단기적으로 회사의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었던 만큼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수도 있었다. 다만 기업의 미래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겠다는 각오로 시작한 것이 이제는 분야별로 명확한 성과지표와 함께 확실한 방향성을 갖고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
우선적으로 지구온난화로 대표되는 환경위기를 완화시키기 위한 대응 방안으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친환경 녹색경영 실천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 회사에서 생산 공급하고 있는 제품이 사용자들의 건강과 안전 및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제품 생산에서부터 사용 후 폐기물처리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규정한 제품 전 과정 책임주의 원칙을 더욱 강화하여 이를 철저하고 엄격하게 지켜나가고 있다.
또 최근 악화 일로에 있는 해운산업의 수익성을 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연비 효율을 높이는 연료절감형 도료의 판매 비중을 높여 연료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은 물론 이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 또한 저감시킴으로써 해운선사의 수익성을 제고할 뿐만 아니라 해양 환경 오염을 방지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되었다.
또한 우리 회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고객의 성공에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파트너가 되는 것 못지않게 지역사회로부터 존경 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다. 이의 한 예로 전국 13개의 사무소에서 각 지역사회의 특성에 맞는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모든 임직원들이 여기에 자발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지역과의 나눔활동이 막힘 없이 순환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여러 가지 활동 중에서 경영자가 고려해야 할 가장 우선적인 것 중의 하나는 바로 소속 임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다. 생활수준이 나아지면서 종업원들은 물질적인 보상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비경제적인 분야로 관심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 회사에서는 지난 2010년부터 갤럽에 의뢰하여 매년 ‘직원몰입도 조사(Engagement Survey)’를 실시하고 있다. 이 조사는 종업원들이 현재 느끼는 만족의 수준을 파악하고 개선 분야를 선정하여 경영진과 종업원이 공동으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궁극적으로 임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직원들의 만족도가 올라갈수록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이 높아지고 더불어 이를 경험하는 고객의 만족도가 제고되어 기업의 경쟁력이 확보됨은 물론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고 발전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어려운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글로벌 경제위기로 전 세계 해운 및 조선산업이 장기적인 불황의 터널에 들어서 있다. 이같이 경제적인 도전이 큰 시기에는 기업의 중·장기적인 발전을 다지는 지속가능경영과 같은 기본적인 덕목을 소홀히 하기 쉽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기본을 지키고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활동을 일상과 연계하여 끊임없이 실천해야 할 것이며, 이로써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성장을 이룩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지역사회에도 공헌함으로써 공공을 위한 인류의 미래가 유기적으로 발전하는 데 한몫을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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