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일논단] 세종특별자치시와 의회, 신정균 교육감
[충일논단] 세종특별자치시와 의회, 신정균 교육감
  • 서중권 편집이사
  • 승인 2012.07.2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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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한지 꼭 한 달이다.
시의회와 교육청도 함께 세종시 원년을 열었다. 3개 기관이 출발을 같이 했지만 지난 한 달 성적표는 각각 다르다.
업무의 성격과 기능 등이 각각 달라 동일 선상에서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으나 각 기관의 흐름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유한식 세종시장은 지난 27일 시청 출입기자들과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유한식 시장은 “중복을 맞아 출입기자들에게 삼계탕이나마 오찬을 함께 하고자 점심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평소 그의 가식 없고 소탈함이 그대로 드러나는 소박한 오찬이다.
연일 찜통더위에 너나할 것 없이 지친 심신을 위로하는 한 그릇의 삼계탕은 분명 활력소가 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여느 식당과 같은 분위기와 어수선한 자리 등 당초 점심시간에 갖기로 한 간부들의 소개 등이 생략되고 그저 점심 한 끼 먹는 자리에 불과한 시간이었다. 심지어 시 고위 한 간부가 좌석을 지정하며 특정자리에 앉을 것을 지정하는 촌극도 벌어져 눈총을 샀다.
이날 오찬장에는 충남도를 출입하는 중앙지 기자와 기존의 지역 일간지 기자 등 40여 명이 자리를 메웠다.
삼복더위에 시장의 오찬 초청을 받고 대전에서 한 걸음에 달려온 중앙지 후배의 얼굴을 보기에 조금은 민망한 분위기였다. 시장 취임 이후 최초로 갖는 오찬.
보리밥, 시원한 냉면 한 그릇, 칼국수 인들 어떠랴. 음식 타박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시의 수장인 시장이 앉을 자리와 초대자의 좌석 등을 사전에 준비하지 못하고 오찬의 취지 등 간략한 소개조차 못하는 의전을 무어라 할 말이 있겠는가.
시의회(의장 유환준)는 지난 25일 오후 제2회 임시회를 열고 ‘세종시 청와대와 국회 이전설치 촉구 성명서’와 관련해 파행을 겪어 실망을 안겨주었다. 이는 세종시의회의 첫 파행으로 기록되는 불미스런 사태다.
이날 의회는 당초 세종시에 청와대와 국회이전을 요구하기로 했다. 만약 이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국회 분원이나 청와대 제2집무실이라도 설치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 계획이었다. 이 같은 계획이 담은 성명서가 사전에 각 기자들에게 배포되고, 본회의장에서도 채택은 기정사실화 됐다.
그러나 갑작스레 이 성명서는 취소됐고, 이로 인한 본회의장은 정회가 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였다. 이를 본 방청객들은 “처음부터 의원들간 소통에 문제가 있는 등 진행과정이 미숙한 것 같다.”며 질타했다.
시의회의 매끄럽지 못한 이번 임시회가 어떤 후유증이 있을지 궁금하다는 반응이다.
신정균 교육감이 이끄는 교육청은 새로운 분위기속에 레벨 엎 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의 소신 있는 교육행정이 벌써부터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육청은 최근 ‘교육비전산포식’을 통해 세종시 교육의 전반적인 마스터플랜을 만방에 알리고 교육현안에 관련한 모든 비전을 제시했다. 이와 더불어 각 실·국장에서 교육행정에 관한 보도자료가 꾸준하게 준비되고 있다.
말 뿐이 아닌 ‘명품교육’의 초석을 제대로 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짧은 기간이지만, 이 같은 평가를 받는데 에는 사령탑인 홍보실의 존재가 돋보이고 있다.
실 예로 화려하거나 거창하지는 않았지만 ‘교육비전선포식’에 참석한 기자는 그 행사가 질서와 교육계에 맞는 품위를 자아내며 작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사전에 많은 준비를 했다고 본다.
특히 직원들의 일사불란한 행동과 친절한 대화와 서비스는 교육청으로서의 품위를 잘 보여주고 있다.
특별자치시로서의 교육행정을 펴는 시작부터 ‘살아있는 교육’을 실감케 하고 있다는 것이 출입기자들의 자연스런 평가다. 이는 노련한 홍보실을 중심으로 세종시교육계의 실상을 정확히 전달하는 체제를 세운 신 교육감의 대 언론에서 비롯된 마인드라 볼 수 있다.
인재의 등용 등 광역자치단체의 안정적 조직과 신선한 행정을 펴기에는 아직 미숙한 시 행정력과 시작부터 파행사례를 남기는 의회 분위기다.
반면 세종시의 교육행정력은 기대이상의 발전과 창의를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현실은 나만의 생각이 아니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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