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고품질 원예작물 배수생산기반 서둘러야
[기고] 고품질 원예작물 배수생산기반 서둘러야
  • 김병찬 사업계획팀장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
  • 승인 2012.07.3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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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싱싱하고 먹음직스러운 수박, 참외, 토마토, 메론 등이 시중에 선을 보이고 있다.
또한 4계절 내내 오이, 풋고추, 파프리카, 배추 등 싱싱한 채소가 우리 식탁에 오르고 있어 먹을 때마다 농업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늘 보내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식생활패턴이 쌀위주의 곡물에서 과일과 채소, 육류, 해물등으로 다양화되어 연간 1인당 쌀소비량이 몇년 전에 비하여 현저히 감소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식생활 소비패턴이 변화함에 따라 우리국민의 건강과 기호에 맞는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기반조성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수박, 참외, 딸기 등 원예작물은 대부분 벼를 재배하도록 기반조성을 한 답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다.
이유는 농업인들에 의하면 이러한 원예작물이 수도작에 비하여 몇 배의 소득이 높고(딸기 16배, 토마토 14배, 수박 5배) 논은 밭지역에 비하여 농로나 용배수시설이 잘 구비되어 농기계 및 운반차량 접근성이 탁월하고 농지가 규격화되고 평평하여 비닐하우스 등 시설설치가 양호하고 원예작물특성상 물은 싫어하지만 적정한 토양수분이 유지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하늘은 그렇게 좋은 영농환경만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집중호우와 많은 강우가 지속적으로 내려 이를 배제하지 못해 침수되는 바람에 수확량을 망치고 농업인에게 깊은 시름을 안겨주는 경우를 종종 보곤 하였다.
현재의 논지역은 수도작 위주의 배수계획으로 20년 빈도(20년에 1회 정도 내리는 가장 큰 강우량)의 강우량에 24시간 침수를 허용하는 계획으로 설계되어 있다.
그러나 원예작물은 단 한 두시간의 침수에도 수확량이 대폭 감소하고 1년 농사를 망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생육환경을 개선하여 고품질 원예작물 생산이 안정적으로 될 수 있도록 농림수산식품부는 배수생산기반 설계기준을 대폭 개정하였다.
내용을 보면 원예작물 종류와 경제성을 고려하여 30년 빈도 강우에도 안전하고 작물의 침수시간별 피해정도에 따라 침수시간을 고려하여 설계할 수 있도록 2012년 4월부터 기준을 개정하여 시행 중에 있다.
예를 들면 수박, 메론, 토마토, 딸기등은 침수에 취약하기 때문에 종전의 24시간 이내 침수시간을 대폭 줄여 설계하고 있으며 콩, 옥수수등 침수시간에 피해가 적은 원예작물은 경제성을 감안하여 침수시간을 조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지역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2011년 큰 침수피해를 입은 논산시 성동면 개척리, 우곤리 일원으로 수박, 토마토, 딸기, 메론 등이 주로 재배되고 있어 이를 개선하고자 농업인, 관계기관 등에서 노력한 결과 농림수산식품부 120억, 국토해양부 60억원 등 총 1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고품질 원예작물 생육환경을 위한 생산기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사업내용은 배수펌프장 용량증대를 통한 배제능력을 향상시키고, 유수지 와 배수로 준설을 통해 배수흐름이 원활하여 농경지 침수시간을 단축하는 계획이다.
이와 같은 사업이 완료되면 우리가 즐겨 찾는 채소와 과일등 고품질 원예작물 생산이 원활하여 농업인의 소득향상 및 생활안정에 기여하고, 원예작물 수급과 가격안정을 통한 소비자의 가계 및 물가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충남 관내 논산, 부여, 서천지역은 특히 여름철 고품질 원예작물이 많이 재배되고 있는 지역으로 배수생산기반예산을 적극적으로 확보, 영농환경을 하루 빨리 개선하여 농업인의 소득안정과 안심하고 영농에 종사하도록 사회적인 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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