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반도 ‘갯바람 방풍’ 도시민 입맛 유혹
태안반도 ‘갯바람 방풍’ 도시민 입맛 유혹
갯바람 맞고자란 농산물 사계절 청정식품 호평
  • 최 건 기자
  • 승인 2007.01.3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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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태안군 남면 몽산리에서는 농한기임에도 불구하고 웰빙식품 방풍을 손질하느라 농민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방풍은 어민들에게 감기예방과 입맛을 돋우는 건강식품으로 널리 애용돼 왔지만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농산물로 지난해부터 태안군농업기술센터가 새로운 소득작물 육성을 위해 무농약 쌈채소 시설재배사업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
미나리과 식물인 방풍은 맛이 달고 씁쓰름하며 땀을 잘나게 해 열을 내리고 두통, 중풍 등에 효과가 있어 잎은 나물로 먹고 뿌리는 한약재로 쓰인다.
특히 태안반도 방풍은 비옥한 황토에서 청정 갯바람을 맞고 자라 맛과 향이 독특하고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환절기 건강식품으로 제격이다.
또 일손이 많이 필요치 않아 한해 5~6회 정도 수확이 가능하며 지난해에는 0.3㏊의 적은 면적에도 불구하고 시설재배농가에 1000만원의 소득을 올려줘 농가 부수입에 톡톡히 기여키도 했다.
지금은 소량이 수확되다 보니 인근 지역에만 출하되고 있지만 수확량이 많아지는 봄철에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과 구미 도매시장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방풍을 재배하는 문태윤(59)씨는 “태안 방풍은 특유의 향으로 쌈채소로 이용하거나 생선회와 곁들여 먹으면 맛이 일품”이라며 “맛과 향은 물론 건강에도 좋은 태안 갯바람 방풍을 많이 사랑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태안군농업기술센터는 새 소득원의 개발과 농가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약초 및 신선쌈채소의 시설재배, 예냉, 저온저장, 건조 등 다목적출하시설을 지원할 계획이다.

/ 태안 = 최 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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