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권선택·임영호 선진통일당 탈당
류근찬·권선택·임영호 선진통일당 탈당
각자 노선 달라… 권, ‘문재인 지지선언’ 민주당 입당
  • 유승지 기자
  • 승인 2012.10.3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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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론관에서 류근찬 충남도당 위원장·권선택 전 의원·임영호 대전 동구당협위원장이 선진통일당 탈당을 선언했다.ⓒ / 서울 = 최병준 기자
류근찬 충남도당 위원장·권선택 전 의원·임영호 대전 동구당협위원장이 선진통일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30일 국회에서 ‘새누리당의 통합에 반대한다’는 명분으로 각자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공식화 했다.
먼저 기자회견에 나선 류 위원장은 “선진당은 새누리당의 후안무치한 정치공작에 의해 무너져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며 “오늘 당무회의의 의결이 강행되는 순간 미련 없이 당을 떠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11총선에서 참패해 독자적으로 생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말이 합당이지 새누리당의 계획적인 정치공작을 통한 선진당 말살음모의 산물”이라고 새누리당과의 합당을 재차 비판했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그동안 충청의 이익을 철저히 외면해 온 정당이다. 선진당은 지난 총선에서 이처럼 무책임하고 무능한 정권, 부패한 정부여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고 그런 혈투를 벌였던 상대와 통합한다는 것은 그건 누가 보더라도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임 위원장은 “선진당 지도부는 통합과 관련해 충분한 상의와 의견 수렴없이 지도부의 이익과 대선 전략에 따라 일방적·즉흥적으로 결정했다.”며 “저 임영호는 충청인의 의사에 반해 선진당 지도부가 일방적·독단적으로 결정한 새누리당과의 흡수통합에 반대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어 “선진당의 독자생존이 어렵다는 것을 지난 총선에서 확인했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세력과 손을 잡을 수 밖에 없다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충청인의 의사를 수렴해 결정하는 것이 순리”라고 지적했다.
류 위원장과 임 위원장은 당분간 무소속으로 남아 향후 거취를 모색한다는 방침이지만 권 전 의원은 이날 선진당 탈당과 함께 민주통합당으로의 입당절차를 밟았다.
권 전 의원은 “이제 국민의 여망이자 시대적 과제인 정권교체를 위해 민주당 복당과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과 함께 한다는 것은 야당 정치인으로서 자기 정체성을 부정하고 충청의 마지막 자존심까지 팔아먹는 행위”라며 “이는 국민대통합이 아니라 민의를 왜곡해 국민의 염원이자 시대적 사명인 정권교체를 가로막기 위한 야합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국민의 여망인 정권교체와 문 후보의 당선을 위해 새롭게 뛰겠다.”며 “백의종군의 마음으로 12월 대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미력하나마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문 후보 지지의사를 밝혔다.
한편, 권 전 의원은 기자회견 후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만나 “류근찬 위원장은 기자회견만 하고 탈당하기로 했고, 임 위원장은 안철수 쪽으로 가는 등 생각이 많은 것 같다.”며 “이상민 의원에게 잘 말해달라. 선진당 탈당해 나오는 분들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선진당과 새누리당의 합당에 반대하는 세력의 탈당러시가 이어지면서 이회창 전 대표를 따르는 인사들을 비롯한 충청권 지역 인사들의 불만으로 줄탈당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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