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순차토론 무산’ 安 공격·朴 반박 ‘네탓 공방’
‘KBS 순차토론 무산’ 安 공격·朴 반박 ‘네탓 공방’
안 측 “박 후보가 순차토론에 응하지 않아 취소된 것”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2.11.0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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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측 “朴, KBS 순차 토론 취소한 것 아냐”

오는 13~15일 3일간 예정됐던 KBS 대선후보 순차 토론이 무산되자 대통령 후보들 사이 이에 대한 사실관계 논란이 벌어지는 등 ‘네 탓’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캠프가 순차 TV토론에 응하지 않은 KBS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3자 토론도 아닌 자신의 입장과 국정방향을 밝히는 순차토론도 거부하는 후보가 국민 앞에서 국정을 이끌어가는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능력 있느냐”며 해명을 요구했다.
새누리당은 이에 “KBS 자체 사정에 의해 연기했을 뿐 취소한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안 캠프의 정연순 대변인은 4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KBS에서 안 후보에게 3자 후보의 순차토론을 제의했고 애초 어느 한 후보가 순차토론을 거부해도 나머지 후보로 순차토론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안 후보가 이를 수락하고 나서 일방적으로 KBS측에서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알아본 바에 의하면 박 후보가 순차토론에 응하지 않겠다고 해 KBS 내부에서 나머지 두 후보의 순차토론도 취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KBS는 왜 애초에 약속한 것과 달리 3자 토론도 아닌 순차토론을 취소하게 됐는지 해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후보가 순차토론을 거부해서 전체 일정이 취소된 것이라면 KBS와 박 후보는 국민 앞에 대답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도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KBS에 확인 결과 자체 사정의 의해서 연기된 것이지 박 후보가 취소한 게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문재인-안철수 단일화가) 확정되지 않았기에 그 쪽 의견을 들어서 (두 후보가)먼저 하고 우리가 그 다음에 TV 토론을 하겠다는 의견을 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대변인의 브리핑에 대해 “사실이 아닌 것을 이런식으로 네거티브 하고 있다.”며 “안철수 정치가 유체 이탈해서 구태정치 행태, 구태정치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사실 안 후보는 할 말이 없는 사람이다.”면서 “언론의 주요 관심을 받고 있는 관훈토론과 방송기자클럽 토론에도 참여하지 않는 등 국민 검증을 단호히 거부하고 거절할 수 있는 불통 정치인을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고 역공했다.
이와 함께 이 공보단장은 “이러고도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발표한 정도로 안 후보 측이 조급해하는 것 같다.”며 “바로 추락하고 있는 안 후보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KBS는 지난달 29일 세 후보 측에 공문을 보내 13~15일 3일에 걸친 3자후보의 순차토론을 제의했다. 하지만 세 후보간 이견으로 예정된 KBS 토론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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