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통·안총(문재인 대통령·안철수 총리)’ 조건부 단일화가 결론인 것 같다. 즉 문 후보측이 후보를 맡고 안 후보측이 공직단임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 권한축소와 국무총리 권한 강화를 골자로 한 2차 (새정치공동선언) 실무협상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며 “민생과 외교, 안보, 국방 등 대통령 후보로서의 국정과제는 다 팽개쳐 두고 권력분점을 가장 먼저 타협해 챙기는 결과를 보면서 결국 단일화 협상의 최종결과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정치박물관 유물을 재활용하는 기막히 정치후퇴”라며 “만약 지금 진행되는대로 계속 간다면 역대 대선을 포함해 모든 선거 중 가장 추악하고 반쇄신적인 형태의 정치가 이번 단일화에서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한쪽은 권력을 챙기고 한쪽은 권력을 내주는 대신 사실상 친노 부활을 챙기는 것 같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그는 “문 후보가 공동정부, 책임총리제를 여러차례 주장했는데 결국 단일화 협상이 문 후보 요구대로 굴러가고 있다.”며 “이는 급작스럽게 이뤄지거나 즉흥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한마디로 이해찬·문재인 두 사람, 나아가 친노의 계략 연출에 안 후보가 빠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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