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 후 쌍용차 국정조사”… 野 “진정성 의심”
與 “대선 후 쌍용차 국정조사”… 野 “진정성 의심”
  • [뉴시스]
  • 승인 2012.12.04 1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누리당이 4일 대선 직후 쌍용자동차 사태 진상규명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정조사 실시 방침을 밝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이 끝나면 ‘쌍용자동차 해외매각, 기술유출 및 정리해고에 대한 진상규명’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표만을 의식해서 벌이는 헛된 정쟁이 아니라 대선 이후 실효성 있는 국정조사를 통해 각종 의혹을 낱낱이 밝히고 무급 휴직자가 하루빨리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회사경영정상화 방안도 깊이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고자 문제도 슬기롭게 풀어갈 것”이라며 “쌍용자동차뿐 아니라 비정규직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이 그동안 쌍용자동차 문제를 중요하지 않게 생각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언론에 알려진 사실과 다르다.”며 “환노위 때도 야당의 선제적 입장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지만 새누리당이 청문회를 요구했고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야당과 노동계는 새누리당의 국정조사 수용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민주통합당 소속 환노위원들은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조사 수용이 대선을 앞둔 정치쇼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10일 경제·노동·복지 분야 대선 후보 토론회를 앞두고 그동안 쏟아진 비난을 모면한 뒤 MBC 청문회 개최 약속처럼 국민을 속이는 거짓 행보를 하는 것 아닌가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선 전 본회의 통과가 이뤄지면 대선 직후 국정조사가 가능하다.”며 대선 전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국정조사 요구안을 합의처리하자고 요구했다.
또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제안한 쌍용차 국정조사 합의문에 즉각 서명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이 원내대표는 일관되게 국정조사 실시를 반대한 바 있기에 이 원내대표가 합의문에 서명해야 새누리당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논평을 통해 “새누리당의 이번 발표는 민주노총 등이 요구해 온 국정조사의 정당성을 인정했다는 의미”라며 “이 자체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국회에서는 국정조사 요구를 고집스럽게 반대하고 새누리당사 앞에서 농성하는 해고노동자들은 거들떠보지도 않더니 대선 보름여를 앞두고 국정조사를 하겠다는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대선 여론을 호도하려는 냄새가 짙고 실천 의지 또한 의심스럽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