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文 지지… 충청정치권 혼돈
정운찬, 文 지지… 충청정치권 혼돈
이수성 前 국무총리와 함께 선언문 발표
  • 대선 특별취재반
  • 승인 2012.12.1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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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이수성 전 국무총리
세종시 원안 추진을 반대했던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11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를 지지한 것과 관련 충청권 정치권이 혼돈에 빠졌다. 정 총리는 이날 이수성 전 국무총리와 함께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지지 선언문을 통해 “지난 수개월간 동반성장의 전도사처럼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동반성장 문화의 조성과 확산에 힘써왔지만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라 느꼈다. 문 후보의 공약을 읽어보고 직접 만나보니 나와 동반성장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대전충청 정치권은 일대 혼돈에 빠졌다. 특히 세종시를 비롯한 충청권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손익계산에 분주한 모양새다. 민주당은 정 전 총리가 세종시 원안 추진을 반대했지만 문 후보의 지지를 밝힌 만큼 세종시에 대한 입장을 수정한 것이며 충청권 표심공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정 전총리가 동반성장에 대한 소신에 국한돼 문 후보와 생각을 같이 하는 것일 뿐 세종시에 대한 입장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라며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종승 민주당 세종시당 사무처장은 “뭐라고 말하기 힘들정도로 난감하고 지지선언의 여파를 정확히 측정하기 힘들다.”며 당혹스러워 하고 “오전에 중앙당에 세종시와 관련한 정 전총리의 명확한 (사과형식의)입장발표가 있으면 한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세종시에 대한 지나간 과오를 인정하고 문 후보의 공약이 맞다고 받아들인 것으로 본다.”면서 “행적에 대한 뉘우침으로 볼 수 있는 만큼 문재인 후보에 대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정도 민주통합당 대전시당 사무처장은 “일단 문 후보의 정책과 세종시에 대한 입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면서 “세종시 원안을 반대한 것은 이미 지나간 일”이라고 환영했다.
그러면서 “이회창 전 총재나 이인제 전 대표하고 비교를 해보면 퀄리티 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충청권 표심에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인 새누리당 대전시당 사무처장은 “전날 동반성장국민연대는 박근혜 후보를 지지 선언했는데 정 전 총리의 문재인 지지 선언은 전혀 생각을 못했다.”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정 총리가 세종시 문제로 지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던 만큼 충청권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고 외관단체가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것을 보면 긴장할 필요도 없다.”고 평가절하하고 “세종시를 확실하게 명품도시로 완성시키기 위한 (정치적)상황이 더욱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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