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압도적인 1위를 지켜온 손학규 후보는 제주에서 2위, 울산에서는 4위에 그쳤다.
특히 이날 경선에서 만만치 않은 득표력을 보인 유시민 후보가 이해찬 후보 지지를 전격 선언함에 따라 손 후보는 조직력의 정 후보와 친노진영을 동시에 상대해야하는 이중고에 직면하게 됐다.
정 후보는 이날 제주·울산지역 총 유효표 1만5658표 중 5265표(33.6%)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손학규 후보 4089표(26.1%), 이해찬 후보 3414표(21.7%), 유시민 2890표(18.5%)순이었다. 제주지역 총 유효표 9151표 중 조직력을 앞세운 정 후보는 3003표로 선두를 지켰고 손 후보 2754표, 이 후보 1856표, 유 후보 1528표로 뒤를 이었다. 울산지역에서는 총 유효표 6507표 중 정 후보가 2262표로 1위를 차지했고 손 후보는 1335표로 4위에 그쳤다. 2위는 1548표를 얻은 이 후보, 3위는 1362표를 얻은 유 후보였다.
정 후보는 이날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연설에서 “이명박과 맞서서 대결할 후보가 정동영이라는 것을 정치적 풍향계인 제주·울산에서 명백히 지시한 것”이라며 “4명의 후보와 함께 민주정부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국민·당원·선거인단의 마음을 더욱 더 크게 안고 따라야한다는 준엄한 격려로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민주신당과 우리 민주개혁세력 쇄신을 손학규가 중심 서서 앞장서서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제 시작이다. 국민들이 모두 지켜보고 있다”며 “모든 후보들이 깨끗한 선거로 국민들의 뜻을 받아들여 경선을 잘 치러내서 역사 바로 세워서 진실이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각 캠프의 판세 분석을 종합하면 조직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정동영 후보와 국민지지율에서 앞서는 손학규 후보의 양강체제에 후보단일화에 성공한 이해찬 후보가 맹추격하는 형국이다.
한편 이날 민주신당의 제주·울산지역 투표율은 선거인단 8만4257명 중 불과 1만5666명만이 투표에 참여, 투표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18.6%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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