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바닥 투표율 속 정동영 초반 1위
밑바닥 투표율 속 정동영 초반 1위
제주·울산지역 33.6%… 역대 최저 흥행에 집행부 긴장
  • 강재규 기자
  • 승인 2007.09.16 18: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동영 후보가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경선 첫 투개표 지역인 제주·울산 두 지역 모두 1위를 차지하며 경선 초반 판세를 주도했다.
반면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압도적인 1위를 지켜온 손학규 후보는 제주에서 2위, 울산에서는 4위에 그쳤다.
특히 이날 경선에서 만만치 않은 득표력을 보인 유시민 후보가 이해찬 후보 지지를 전격 선언함에 따라 손 후보는 조직력의 정 후보와 친노진영을 동시에 상대해야하는 이중고에 직면하게 됐다.
정 후보는 이날 제주·울산지역 총 유효표 1만5658표 중 5265표(33.6%)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손학규 후보 4089표(26.1%), 이해찬 후보 3414표(21.7%), 유시민 2890표(18.5%)순이었다. 제주지역 총 유효표 9151표 중 조직력을 앞세운 정 후보는 3003표로 선두를 지켰고 손 후보 2754표, 이 후보 1856표, 유 후보 1528표로 뒤를 이었다. 울산지역에서는 총 유효표 6507표 중 정 후보가 2262표로 1위를 차지했고 손 후보는 1335표로 4위에 그쳤다. 2위는 1548표를 얻은 이 후보, 3위는 1362표를 얻은 유 후보였다.
정 후보는 이날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연설에서 “이명박과 맞서서 대결할 후보가 정동영이라는 것을 정치적 풍향계인 제주·울산에서 명백히 지시한 것”이라며 “4명의 후보와 함께 민주정부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국민·당원·선거인단의 마음을 더욱 더 크게 안고 따라야한다는 준엄한 격려로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민주신당과 우리 민주개혁세력 쇄신을 손학규가 중심 서서 앞장서서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제 시작이다. 국민들이 모두 지켜보고 있다”며 “모든 후보들이 깨끗한 선거로 국민들의 뜻을 받아들여 경선을 잘 치러내서 역사 바로 세워서 진실이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각 캠프의 판세 분석을 종합하면 조직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정동영 후보와 국민지지율에서 앞서는 손학규 후보의 양강체제에 후보단일화에 성공한 이해찬 후보가 맹추격하는 형국이다.
한편 이날 민주신당의 제주·울산지역 투표율은 선거인단 8만4257명 중 불과 1만5666명만이 투표에 참여, 투표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18.6%에 그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