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군부대 이전과 강용수 의원
[기자수첩] 군부대 이전과 강용수 의원
  • / 세종 = 서중권 본부장(세종주재)
  • 승인 2013.03.25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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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세종시 강용수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제기된 항공부대 이전 문제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 의원은 평소 세종시 조치원읍 중심부에 위치한 항공부대 이전에 대한 필연성을 강조해 왔다.
그동안 세종시내 항공부대로 인한 불편과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주민들이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항공기 이·착륙시 발생하는 소음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건축제한과 규제 등 재산권 행사에 지장을 초래해 왔다.
실제로 지난해 초 항공부대 맞은편에서 상가를 분양한 사업주는 많은 애를 먹었다.
고도제한으로 인해 2층 건물을 지었지만, 그나마 준공하기까지 예상치 못한 규제와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준공시일이 늦어졌다.
이 때문에 입주자들과의 계약 등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이 일대의 주민들이 수십 년 동안 겪은 민원은 어느 곳에 하소연할 수 도 없었다.
특히 지역개발의 걸림돌이 돼 왔지만 별다른 방안 없이 현재에 이르렀다.
이 같은 현실에서 강 의원의 군부대 이전 발언은 변화의 촉매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유한식 세종시장과 의회는 강창희 국회의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등힘이 될 만한 곳을 찾아가 이전문제를 두드렸다.
국방부와 한미연합관계자 등에게도 이전을 촉구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 시장이 발 벗고 나섰다. 최근 세종시와 군부대 주변주민들과의 여론수렴에서 김선무 시 의원이 ‘민간대책위원’구성을 제안하는 기회를 갖었다.
이 결과 지난 23일 지역민들로 구성된 ‘대책위’가 발족됐다.
항공부대 이전문제를 놓고 실질적인 ‘전사’들의 모임이 구성된 셈이다. 30여 명의 인원이 뭉친 이 대책위는 앞으로 군 관계자 등을 만나 이전문제를 논의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세종시의회 도시계획연구회 모임(대표 이경대)은 내달 1일 창립대회를 갖고 주민들과의 대화에 나서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렇듯 한 사람의 뜻 있는 의원의 발언으로 군부대 이전논의가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사실, 세종시의 지역개발 걸림돌이 군부대임을 모르는 시민이 있을까. 문제점을 알고, 그 문제 해결을 위해 자신의 의지와 역량을 다해 시민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가 있을 때.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강 의원의 소신 발언이 세종시의 가장 큰 현안문제가 풀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이번에 구성된 ‘민간 대책위원회’의 성과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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