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녹색연합과 녹색연합은 지난 22일 공주, 청양, 부여 일대 금강 본류로 연결되는 지천하류를 현장조사 결과 지천과 치성천, 유구천에서 농경지가 유실되고 하천 보호시설들이 붕괴되는 등 역행침식 현상과 피해를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단체는 보도자료를 통해 “4대강 사업이 집중적으로 진행된 공주, 부여 일대 금강의 환경변화가 심각하고 작년 준공 이후 대규모 녹조 발생, 물고기 떼죽음에 이어 역행침식 피해까지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백제보 아래 우안으로 합류하는 지천 하류(부여 규암면 호암리)는 역행침식으로 비닐하우스 농경지가 붕괴되고 있다.”며 “금강 본류로부터 1km지점 지천 하류 우안과 맞닿은 농경지가 150m정도 구간, 100평 면적이 무너져 내려 농경지의 비닐하우스 시설들이 공중에 떠있고 식재됐던 소나무들이 하천 바닥에 처박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 주민들은 4대강 준설을 하면서 지천과 본류의 낙차 폭이 커지면서 물살이 빨라졌다. 재작년부터 조금씩 무너지더니 작년부터 비만 오면 무너지기 시작했다.”며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역행침식 피해임을 증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양 치성천의 경우는 금강 본류로부터 2km 지점의 치성천 하류 가마교(청양 목면 화양리)교량 주변의 저수호안 보호블럭들이 군데군데 붕괴돼 있고, 쇄굴과 침식도 많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주 유구천은 유구천 하류의 보 일대 사면과 바닥들이 유실되고 쇄굴되고 있고, 역행침식은 세종, 공주, 청양, 부여 일대 금강으로 연결되는 지류하천에서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4대강 사업이 시작되면서 역행침식이 시작돼 완공 이후에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금강이 제 자리를 찾기 전까지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여 금강의 재자연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우기가 진행되면 피해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정부와 자치단체는 역행침식 피해 조사와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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