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사열 받는 세종시장의 위상
[기자수첩] 사열 받는 세종시장의 위상
  • 서중권 본부장(세종주재)
  • 승인 2013.04.08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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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으로 기억된다.
기자가 중앙언론사에 근무했을 당시 도 단위에서는 해마다 ‘시장개척단’이라는 명분으로 기업체 대표와 관계공무원 등 20~30명이 해외로 떠났다.
일행 가운데는 ‘개척단’의 결과와 홍보 등을 위해 기자 2명이 함께 동행 했었다.
어느 해 여름, 인도와 스리랑카, 파키스탄 등 서남아시아로 11박의 일정으로 ‘시장개척단’에 동행한 기자는 많은 추억을 남겼다.
대부분 빈곤한 나라인 서남아시아 가운데 파키스탄은 당시 내분으로 인해 시가지에서는 가끔씩 자살테러가 발생했었다.
수출 공장 등 방문 목적지에 오갈 때 그들은 우리일행을 에스코트해주었다. 지금 기억으로는 경찰이 아닌 군인들이 우리차량 앞과 양 옆으로 에스코트 해주었던 것 같다.
당시 이 나라의 국민소득은 200~300불로 기억된다.
이 나라 입장으로는 우리 ‘시장개척단’이 한국의 큰 ‘바이어’로 생각하고 귀빈예우를 했을 것이다. 이들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한국의 위상을 새삼 실감했었다.
유한식 세종시장이 말레이시아를 순방하면서 좋은 결과를 맺은 것으로 보고됐다.
이 나라의 신행정수도인 푸트라자아시는 1999년 이전을 시작으로 현재 7개 부처 등이 이전했고, 세종시의 미래 이상형과 비슷한 부분이 있어 상호 도시 건설기술 및 관광분야 등 공통관심사항에 대해 상호 협력해나가기로 우호협력항의서를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유 시장은 경찰에스코트와 환영 플레카드 등 극진한 예우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빈예우차원인 ‘기마대 사열’까지 의례를 갖춘 이 시의 적극적인 우호는 모든 존경과 예의를 다 갖춘 모양새라 생각된다.
유전지대와 천혜의 관광자원이 풍부한 이 나라는 무한한경제의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세계 경제인들은 평가하고 있다.
행복도시 구상의 모델이 됐던 이 도시와의 우호협력은 세종시 미래발전을 향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가행정기능을 중심으로 교육.과학분야에 많은 공통점을 가진 북경시와의 교류협력을 통해 양국간 신뢰의 발판을 마련했다.
유 시장이 중국과 말레이시아를 방문하면서 세종시의 글로벌 위상 강화는 물론 자족기능 확충에 큰 도움을 준 것임에 틀림없다.
세종시 위상을 높이고, 큰 경험을 하고 돌아온 유 시장의 안목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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