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명품브랜드 구매행동 조사 발표
해외명품브랜드 구매행동 조사 발표
명품 구매자 3명 중 1명 할부금 상환에 어려움
  • 고일용 기자
  • 승인 2013.04.2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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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뷔통, 구찌, 샤넬 등 값비싼 해외명품을 구입한 소비자 3명 중 1명은 할부금을 갚느라 고생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20세 이상 수입명품 구입자 500명을 대상으로 ‘해외명품브랜드 구매행동’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9.8%가 명품을 카드할부로 구입후 할부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10명 중 4명은 돈이 모자라 짝퉁상품 구입을 고려해봤다고 답했고, 돈이 없어 중고품 구입을 생각해봤다는 답변도 24.3%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는 “고가 사치품 시장규모가 지난해 5조원을 넘는 등 국내 명품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며 “명품의 대중화를 일으킨 가장 큰 이유가 유행에 따라 상품을 구입한다는 밴드왜건 효과인데 이로 인해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남을 따라 무리하게 명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적지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명품소비가 위축되지 않는 것은 명품구입이 이미 일상화된데다 명품을 보다 수월하게 구입할 수 있는 쇼핑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해외명품 가격에 대해서는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품질에 비해 높은 편’(84.8%)이라고 답했고, ‘적당하다’ 12.2%, ‘낮은 편’ 3.0% 그 이유로는 ‘브랜드의 고가전략’(46.0%), ‘브랜드명성’(35.1%), ‘희소성’(5.6%) 등을 지적했다.
국내명품 브랜드 육성을 위한 방안으로는 ‘국내 유망브랜드의 디자인·품질 향상’(45.8%), ‘국가차원의 명품 발굴·육성’(36.3%), ‘한류를 이용한 적극적 광고’(11.0%), ‘해외유명브랜드 인수’(6.5%)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명품은 소비자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과소비를 조장하고 외화의 국외유출을 부추기는 부정적 측면도 존재한다.”며 “무조건적인 해외명품 선호보다는 경제적 수준에 맞는 합리적 소비문화 정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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