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울 일만 남았다” 통합시 향후 일정 ‘험로’
“싸울 일만 남았다” 통합시 향후 일정 ‘험로’
시청사 이전·구청사 설치 등 과제 산적

각 지역 이해관계 얽혀… 주민갈등 문제
  • 뉴시스
  • 승인 2013.05.01 1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10월 시작한 통합 청주시 4개 구(區) 획정작업이 7개월 만인 지난달 30일 마무리됐다.
내년 7월 통합시 출범을 위한 3∼4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청원군 옥산면을 어디에 붙이느냐를 놓고 약간의 갈등도 있었지만 구획정 작업은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됐다.
앞으로가 문제다. 주민갈등이 불가피한 과제들이 산적해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중 마무리할 4개 구 명칭 선정작업은 손쉬운 편에 속한다.
하지만 통합시청사 이전 여부를 결정하는 문제와 시청사를 옮긴다면 어디에 세울 것인지를 정하는 과제를 풀기까진 험로를 걸을 수 밖에 없다.
구청사를 어느 지역에 설치할 것인지도 넘어야 할 큰 산이다.
각 지역의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에 ‘장기적 안목으로 정하자’는 주장이나 ‘균형발전 논리로 접근하자’는 설득이 먹히지 않을 공산이 크다.
현재 청원군에선 옥산발전위원회, 미호발전위원회, 동남부발전위원회, 내수·북이발전위원회, 오창발전위원회 등 5개 단체가 구청사 유치운동을 하고 있다.
청원·청주통합추진위원회 관계자는 “구를 획정한 것은 첫 단추를 끼운 것에 불과하다.”며 “이제 싸울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지금부터 결정하는 사안이 모두 주민갈등을 부를만한 중요과제란 의미다.
청원·청주통합추진위원회는 6월에 4개구 명칭을 확정하고 곧바로 구청사 위치 선정 작업을 한다.
그런 후엔 시청사를 옮길지 말지를 결정하고, 청사건립비(추정 2146억원)를 확보한 뒤 청사를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