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오늘 통합추진기구 발족
우리당, 오늘 통합추진기구 발족
내달 말까지 ‘원탁테이블’ 구성
  • 박남주 기자
  • 승인 2007.02.2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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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의장 “패배주의 배격해야”


‘희망의 언덕’을 향한 열린우리당의 활로찾기는 대통합신당 추진에서 시작됐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23일 밤 충남 천안에서 80여명의 소속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의원 워크숍을 열어 26일 대통합신당 추진기구를 발족키로 결의했다.
추진기구의 구체적인 인선과 대통합 추진의 원칙은 26일로 예정된 정세균 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발표될 전망이다. 또 28일쯤 최고위원-국회의원-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연석회의를 소집, 오는 6월 말까지 대통합신당 완결과 오픈프라이머리 추진 준비 완료 등 통합추진 로드맵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영식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워크숍에서 기조 발제를 통해 “시민사회세력과 제도권 정치세력이 일시에 통합하는 방식과 시민사회세력을 중심으로 제3지대에서 신당을 창당하는 방식을 적절히 결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통합의 구체적 경로는 국민의 요구와 정치현실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보완키로 했다.
대통합신당의 정치노선은 좌우의 이념을 뛰어 넘어 실질적 능력을 보여주고 현장 정치를 중시하는 중도개혁노선이 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정세균 의장은 인삿말을 통해 “패배주의를 배격하고 긍정의 힘으로 실천방안을 찾자”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우리는 운명을 어떻게 개척할 것인가를 숙의키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마음을 터놓고 토론하되 패배주의는 배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민생법안의 표류사태를 겨냥, “한나라당은 할 일을 하지 않으면서 자기들의 주장만 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제 원내1당도, 여당도 아니지만 변화된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그러나 통합신당이 지향해야 할 노선을 둘러싸고는 당내에 여전히 이견이 존재한다.
신기남 의원은 당내 일각에서 민주당과의 통합론이 성급하게 제기되는 것에 반대 입장을 표시하고 내달 중에 개혁성향 의원들과 함께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밖 제3의 세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창조한국미래구상의 상지대 정대화 교수도 이날 강연에서 ‘열린우리당이 중도’보다는 진보에 무게를 실어 블루오션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의 한 핵심당직자는 “대통합신당 추진기구가 구성되면 외부세력과의 통합작업은 점진적, 중층적인 성격을 띠면서 추진될 예정이며, 내달 말까지 원탁테이블을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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