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첫 완봉승’ 류현진 ‘시즌 6승’ 달성
‘빅리그 첫 완봉승’ 류현진 ‘시즌 6승’ 달성
153㎞ 강속구로 ‘무실점’ 호투승
  • [뉴시스]
  • 승인 2013.05.2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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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26)이 29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미국프로야구(MLB)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9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완봉승을 거뒀다. 류현진이 1회에 역투하고 있다.
LA 다저스, 에인절스전 3-0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고의 피칭을 보이며 완봉승으로 시즌 6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미국프로야구(MLB)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9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파죽의 3연승을 달린 류현진은 시즌 6승째(2패)를 수확했다.
직구 스피드와 구위, 제구력이 모두 좋았다. 직구 최고구속은 95마일(153㎞)을 찍었다. 이는 메이저리그 진출 후 가장 빠른 것이었다. 직구 구위가 호조를 보이자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도 대단한 효과를 봤다.
특히 2회 1사 후부터 8회 2사까지 19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선보여 강타선 에인절스의 자존심을 꺾었다.
류현진은 9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삼진은 7개를 잡아냈고, 사사구는 없었다. 투구수는 총 113개(스트라이크 79개)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30에서 2.89로 낮아졌다.
빅리그 데뷔 11경기 만에 완봉승을 올린 것은 대단한 기록이라고 볼 수 있다.
1996년 빅리그에 데뷔한 박찬호(은퇴)도 풀타임 메이저리그 4년 만인 2000년 9월 3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완봉승을 거뒀었다. 124승 중 완봉승은 3차례에 불과했다.
류현진은 한국 무대에서도 8번의 완봉승을 기록했다. 총 21번의 완투승을 거뒀는데 이 가운데 8번이 완봉승이 있었다.
마지막 완봉승은 지난 2010년 7월 21일 대전 롯데전이었다. 완투패는 6번 있었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시즌 두 번째 2루타를 날리는 등 3타수 1안타로 시즌 타율을 0.238에서 0.250으로 끌어 올렸다.
류현진은 1회초 삼자범퇴로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직구 위주의 피칭에 슬라이더를 섞어 효과적인 피칭을 했다.
톱타자 에릭 아이바와 마이크 트라웃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앨버트 푸홀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2회 1사 후 하위 켄드릭에게 첫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알베르토 카야스포에게 7구째 체인지업을 던져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낸 후 2사 2루에서 후속타자 크리스 이아네타에게 150㎞짜리 바깥쪽 직구를 던져 삼진으로 솎아냈다.
3회 하위타순이 포진한 에인절스 타선을 상대로 또다시 삼자범퇴를 기록한 류현진은 4회 선두타자 트라웃을 직구로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푸홀스를 상대로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4번 타자 마크 트롬보도 투수 앞 땅볼로 막아냈다.
4회 트롬보의 타구에 왼발등을 맞은 류현진은 공수교대 때 약간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지만 계속해서 마운드를 지켰다.
범타 행진은 5회에도 계속 됐다. 공 5개로 켄드릭과 카야스포를 각각 내야땅볼로 유도한 류현진은 다음타자 이아네타에게 150㎞ 직구를 던져 스탠딩 삼진을 잡아냈다. 느린 커브 다음에 곧바로 빠른 직구를 던지자 이아네타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6회 공격적인 피칭으로 투구수 조절에 들어간 류현진은 선두타자 J.B 슈크를 2구 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후속타자 블랜튼과 아이바를 모두 3구 삼진으로 낚아냈다. 두 타자 모두 류현진의 체인지업에 타이밍을 뺏겨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류현진은 7회 공 7개로 강타선을 막아냈다. 트라웃을 4구 만에 스탠딩 삼진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푸홀스와 트롬보를 모두 범타로 잡아냈다.
류현진은 8회 이날 가장 빠른 153㎞의 공을 두 차례나 뿌리며 믿을 수 없는 구위를 뽐냈다. 2사 후 이아네타에게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지만, 슈크를 유격수 앞 땅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브렌단 해리스를 삼진으로 낚아낸 후 아이바와 트라웃을 각각 3루수 앞 땅볼과 2루수 앞 땅볼로 경기를 끝냈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만점활약을 펼쳤다. 0-0으로 맞선 3회말 1사 후 나온 류현진은 에인절스 선발 조 블랜튼의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원바운드로 맞히는 2루타를 터뜨렸다. 이날 다저스의 첫 안타이자 올해 개인 두 번째 2루타였다. 그러나 후속 타선이 침묵을 지켜 선제득점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두 번째 타석과 세 번째 타석에서는 각각 삼진과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눈부신 역투와 5회말 루이스 크루스의 시즌 1호 투런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후 6회 A.J 엘리스의 1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3-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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