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US오픈 티켓 따냈다
배상문, US오픈 티켓 따냈다
최경주·양용은·‘세계랭킹 494위’ 김비오 등 한국(계) 6명 출전
  • [뉴시스]
  • 승인 2013.06.0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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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27·캘러웨이)이 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진출에 극적으로 성공했다.
배상문은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브루크사이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US오픈 2차 예선전인 섹셔널 퀄리파잉(Sectional Qualifying)에서 두 번째 연장전 끝에 극적으로 출전권을 따냈다.
미국 전 11개 지역에서 동시에 열린 섹셔널 퀄리파잉에서 배상문이 참가한 오하이호주 대회에는 총 121명이 참가했다. 이중 15명에게 출전 티켓을 주는데 배상문은 공동 9위(8언더파 136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공동 9위에 11명이 선수가 몰려 있어 1위~6위까지 8명을 제외하고 남은 7장의 티켓을 위해 11명이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배상문은 4장의 티켓이 걸린 첫 번째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지만 남은 3장의 티켓이 걸린 두 번째 플레이오프에서 버디를 기록해 극적으로 US오픈 진출을 확정했다.
배상문과 함께 출전한 위창수(41·테일러메이드)는 두 번째 플레이오프에서 보기를 범해 탈락했다.
배상문은 3일 새롭게 발표된 세계랭킹 점수에서 평점 1.96점을 얻어 76위에 랭크돼 US오픈 출전이 불투명했다.
US오픈 직전 대회인 세이트주드 클래식에서 우승을 해 세계랭킹을 끌어올리는 방안도 있었지만 4개 대회를 연거푸 출전했던 배상문은 애초 세인트주드 클래식은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한 상태였다.
이로써 남은 선택은 섹셔널 퀄리파잉에 응시하는 방법밖에는 없었는데 마지막 남은 기회를 잘 살려 극적으로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무대를 밟게 됐다.
총 156명이 출전하는 US오픈은 마스터스(50위), 브리티시오픈(50위) 등 다른 메이저 대회에 비교해 출전 자격이 다소 느슨하다. 대회가 열리는 주까지의 세계랭킹 기준으로 60위까지는 자동으로 출전권이 부여된다.
이밖에 지난 10년 간 US오픈 우승자, 전년도 US오픈 10위권 선수, 지난 5년 간 마스터스·브리티시 오픈·PGA 챔피언십의 우승자, 3년 이내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해당 연도의 BMW PGA 챔피언십 우승자에게 출전권을 준다.
그 외에는 두 단계로 나눠 열리는 예선전을 거쳐 출전권을 따내야 한다. 미국 전역 100개의 코스에서 벌어지는 로컬 퀄리파잉(Local Qualifying·1차)과 섹셔널 퀄리파잉(2차)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
로컬 퀄리파잉은 미국 100개 지역에서 하루 18홀 스트로크 방식으로 진행되고 섹셔널 퀄리파잉은 미국, 유럽, 일본의 13개 지역에서 하루 36홀 스트로크 방식으로 실시된다.
유명 선수에게는 로컬 퀄리파잉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섹셔널 퀄리파잉 출전 기회를 주는데, HP 바이런 넬슨 우승자 배상문은 로컬 퀄리파잉을 건너 뛰고 섹셔널 퀄리파잉에 초청됐다.
세계랭킹 494위의 김비오(23·넥슨)도 캘리포니아주 빅캐넌 컨트리클럽에서 벌어진 섹셔널 퀄리파잉에 출전해 US오픈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김비오는 총 103명이 출전한 캘리포니아대회에서 10언더파 133타를 기록, 단독 1위로 통과해 5장의 티켓 중 한 장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US오픈에 출전하는 한국(계) 선수는 총 6명으로 확정됐다.
최경주(43·SK텔레콤)는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의 자격으로, 양용은(41·KB금융그룹)은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의 자격으로 이미 출전이 확정된 상태였다.
지난해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진출한 재미동포 존 허(23·한국명 허찬수)도 본선 진출권을 미리 확보했다.
여기에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약하던 황중곤(21)이 지난달 27일 로컬퀄리파잉을 통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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