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냉방없는 올 여름, 공기관 찜통근무 대비 필요하다
[사설] 냉방없는 올 여름, 공기관 찜통근무 대비 필요하다
  • 충남일보
  • 승인 2013.06.0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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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오기도 전에 예고되면서 현실화된 전력난으로 올 여름 삼복더위에 근무할 공무원들의 찜통근무에 대비할 방책이 필요하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이런 원인에는 원자력발전소의 불량부품사건에 이은 전력생산중단이 직접적인 원인인다. 앞서 지난달 22일 행안부는 이미 여름철을 앞두고 업무능률 향상과 에너지 절약을 위해 공무원들이 넥타이를 풀고 자유로운 복장으로 근무하도록 지침을 시달한 바 있다.
하지만 전력사정상 아예 냉방을 할 수 없을 우려도 나오면서 벌써부터 공직사회가 동요하고 있다. 걱정부터 하는 것이다. 사정상 외부표현을 하지 않는 공직자들이 올 여름 어떻게 근무능률을 올릴 수 있을 지를 걱정하는 것은 결코 무리가 아니다.
이런 불만은 기업체에서 극에 달한다. 특히 8월 전력강제중단이 예고된 기업들은 생산차질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벌써부터 감정섞인 반발을 하는 기업들이 적지않다.
전력과소비도 아닌 고장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빚는 스트레스가 상상이상일 것이라는 걱정도 과장이 아니라는 점이 걱정이다.
앞서 하반기 복장간소화를 시달한 정부는 ‘하절기 공무원 복장 간소화 강조 통보’ 공문에서 공무원들의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진작하기 위해 품위유지와 공직예절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연중 자유롭고 편안한 복장 착용을 권하고 있다. 특히 각급 기관에서 하절기 복장간소화는 업무능률 향상 및 에너지 절약을 위해 간부공무원부터 솔선수범하는 등 소속 직원들이 간소하고 단정한 복장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해 주길 바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같은 간소하고 단정한 복장은 상의는 넥타이를 착용하지 않은 정장과 콤비, 니트, 남방, 칼라셔츠 등이며, 하의는 정장바지와 면바지 등이다. 다만 슬리퍼, 찢어진 청바지 등 지나치게 개성적인 복장으로 근무기강이 해이해진 인상을 주거나 민원인에게 불편함을 주는 사례가 없도록 했다.
이런 복장간편화는 지난 2009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앞뒤 열리지 않는 폐쇄형 공간이 많은 공기관의 경우 올 여름 냉방이 되지 않는 곳에서 업무하기가 매우 큰 고통을 수반할 것임에는 틀림없다. 지자체들이 대체근무나 재택근무 활성화, 시간조정 등을 통해 업무능률을 높이는 대안마련 수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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