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실점 막은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
대량실점 막은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
  • 뉴시스
  • 승인 2013.06.13 1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류현진(26·LA 다저스)이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전에서 돈 매팅리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11안타를 두들겨 맞았지만 내준 점수는 3점이 전부였다.
류현진(26·LA다저스)이 날카로운 애리조나 타선의 공세 속에서도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하며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냈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1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72에서 2.85로 다소 높아졌지만 여전히 2점대에 머물렀다.
사실 이날 류현진의 컨디션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다. 무려 11안타를 두들겨 맞으면서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두자릿수 안타를 내준 것은 미국 진출 후 두 번째다.
앞선 12번의 등판에서 류현진이 두자릿수 피안타를 기록한 것은 데뷔전이었던 지난 4월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6⅓이닝 10피안타 3실점)전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날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자랑하며 자신이 자초한 위기를 슬기롭게 풀어나갔다.
위기관리 능력은 1회초부터 발휘됐다. 1사후 주자없이 나온 헤랄도 파라와 폴 골드슈미트에게 연속안타를 얻어맞아 1사 1, 2루에 몰린 류현진은 후속타자 코디 로스를 투수 병살타로 유도, 위기에서 벗어났다.
2회 역시 선두타자 미겔 몬테로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 마틴 프라도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 애리조나 타선에 찬물을 끼얹었다.
압권은 4회였다.
선두타자 로스부터 4타자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순식간에 2점을 내준 류현진은 무사 1, 3루의 추가 실점 위기에 만난 클리프 페닝턴을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흐름을 다시 찾았다. 류현진은 후속타자 패트릭 코빈까지도 3루수 직선타로 아웃시켜 추가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은 5회 1사 1루에서 3번 타자 골드슈미트에게 이날 경기 4번째 병살타를 유도해 간단히 이닝을 마쳤다.
다저스 투수의 한 경기 최다 병살타 유도는 지난 2002년 오마 달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4개다. 이날 4개의 병살타를 이끌어 낸 류현진은 다저스 기록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됐다.
류현진은 또다시 6회 1사 만루의 대량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 페닝턴을 삼진으로 돌려세운데 이어 투수 코빈의 대타로 나온 윌리 블룸키스트까지 1루수 뜬공으로 잡아내 추가실점을 막았다.
다저스는 공식 트위터 계정(@Dodgers)을 통해 “돈 매팅리 감독은 파워플한 루키 류현진을 믿었다.”며 “류현진이 위험했던 6회를 탈출하면서 믿음에 화답했다.”고 평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