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우즈, 5년 만에 메이저 우승 도전
‘골프 황제’ 우즈, 5년 만에 메이저 우승 도전
오늘 US오픈 출전… 최경주·양용은·배상문 등 한국 선수 7명 출사표
  • 뉴시스
  • 승인 2013.06.1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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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8·미국)가 US오픈에서 5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우즈는 1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아드모어의 메리언 골프클럽(파70·6996야드)에서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5년 만이자 개인 통산 15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 수집에 나선다.
지난 2008년 US오픈에서 정상을 차지한 우즈는 이후 5년 동안 주여 대회 우승이 없다. 2009년 섹스 스캔들 이후 부진했던 우즈는 올해 들어 전성기 시절의 샷 감각을 완전히 되찾았다. 올 시즌 25개의 대회에서 벌써 4승을 쌓았다.
하지만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은 없다. 상승세를 타면서 지난 시즌 첫 메이저인 마스터스 정상을 노렸지만 오히려 특혜 논란만을 일으키며 자존심만 구겼다. 명예회복이 절실하다.
메이저 대회 통산 14승을 쌓은 우즈는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보유한 PGA 투어 메이저 최다승(18승) 타이기록까지 4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4개의 메이저 대회를 모두 제패한 우즈는 브리티시오픈(3회)과 함께 US오픈(3회) 우승 횟수가 가장 적다. 마스터스토너먼트와 PGA챔피언십에서는 각각 4승씩을 쌓았다.
우즈는 이번 US오픈을 앞두고 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가 발표한 26명의 전문가 우승 전망 중에 12표를 받았다. 해외 주요 베팅업체들은 우즈의 우승 확률이 가장 높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골프 황제’ 우즈라고 하지만 덮어놓고 우승을 점치기 힘들다. 2011년 슬럼프를 탈출하고 지난해에도 이 대회 정상에 도전했지만 3라운드에서 무너지며 목표 달성에 실패한 바 있다.
US오픈은 메이저 대회 가운데 코스 세팅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통산 3차례 US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우즈이지만 아직 이번 코스에서의 경험은 없다. 메리언 골프클럽은 1981년 이후 32년 만에 US오픈을 개최한다.
올해 4번째로 이번 대회를 개최하게 된 메리언 골프클럽도 만만치 않다. 전장은 짧지만 요소요소에 위치한 혹독한 벙커로 악명이 높다. 딱딱한 그린도 문제이지만 최근 골프장을 덮친 폭우가 변수다. 거꾸로 부드러워진 코스에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다.
첫 날 조 편성부터 흥미롭다. 우즈는 ‘차세대 황제’인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클로이(24·북아일랜드), 세계랭킹 3위이자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 아담 스콧(33·호주)과 함께 한 조에서 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14일 오전 2시 14분 티박스에서 첫 샷을 날린다.
매클로이는 올 시즌 클럽을 바꾸며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발레로 텍사스오픈(단독 2위)을 제외하고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아홉 번의 대회에 나서 톱10에 4차례 들었을 뿐이다.
한 가지 위안을 삼을 만한 점은 이 대회에서 가장 최근 우승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매클로이는 2011년 이 대회 우승 이후 이듬해 PGA챔피언십까지 매년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수집해 왔다. 한 번 더 일을 낼 때가 됐다.
‘쇼트 게임의 귀재’ 필 미켈슨(43·미국)도 이 대회 첫 우승을 노리고 있고, 2010년 우승자 그레엄 맥도웰(34·북아일랜드)도 두 번째 우승컵에 도전한다.
한국(계)선수로는 총 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세계랭킹에서 밀려 출전권을 얻지 못했던 배상문(27·캘러웨이)은 2차 예선전에서 가까스로 티켓을 거머쥐었다. 아마추어 마이클 김(20·한국명 김성원)도 배상문과 함께 2차 예선전을 통과해 US오픈 무대를 밟았다.
최경주(43·SK텔레콤)는 2011년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자의 자격으로, 양용은(41·KB금융그룹)은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의 자격으로 출전한다.
지난해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진출한 재미동포 존 허(23·허찬수)도 본선 진출권을 미리 확보했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약하던 황중곤(21)이 지난달 27일 1차 예선전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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