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데이, 대놓고 베이글 ‘여자 대통령’
걸스데이, 대놓고 베이글 ‘여자 대통령’
노래 속 당당해진 여성상 눈길

여자로서 당당함·카리스마를

섹시 골반 댄스로 ‘男心’ 홀려
  • 뉴시스
  • 승인 2013.06.2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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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해’에서 섹시함을 강조했다면, 이번에는 여자로서 당당함과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민아)
4인 걸그룹 ‘걸스데이’가 ‘여자 대통령’으로 거듭났다.
걸스데이는 지난 24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야외 수영장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리패키지 앨범 ‘여자 대통령’을 소개했다.
“정규 1집 타이틀곡 ‘기대해’가 생각보다 큰 사랑을 받았어요. 그때 선보였던 섹시함과는 또 다른 당당한 섹시, 카리스마 있는 섹시함을 선택했어요.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습니다.”(혜리)
수영장이라는 이색 장소에서 쇼케이스를 벌인 걸스데이는 제복 스타일을 미니멀하게 변형한 형광 의상으로 섹시함을 뽐냈다. ‘기대해’에서 멜빵을 길게 늘어뜨리는 ‘멜빵춤’을 선보인 데 이어 ‘여자 대통령’에서는 쉴 새 없이 엉덩이를 흔든다. 포인트 안무 ‘구미호 춤’이다.
“여성스럽고 파워풀한 안무를 고민하다가 골반 안무를 선택했어요. 춤에 맞게 의상에 꼬리를 달아줘 안무가 돋보일 수 있는 것 같아요”(혜리), “저랑 민아가 골반을 빨리 흔드는 게 안 돼서 고생했어요. 그래서 틈만 나면 골반 흔드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유라)
남자가 고백해주기만을 기다리는 연약한 여자가 아닌 스스로 원하는 사랑을 얻기 위해 먼저 다가가는 당돌함과 용기 있는 여자가 되자는 가사를 담은 댄스곡이다. ‘반짝반짝’ ‘너, 한눈팔지마!’ ‘한번만 안아줘’ ‘나를 잊지마요’ ‘기대해’ 등 걸스데이 히트곡을 쓴 작곡가 남기상이 만들었다.
‘우리나라 대통령도 이제 여자분이신데 뭐가 그렇게 심각해 왜 안 돼 여자가 먼저 키스하면 잡혀가는 건가?’라는 노랫말이 도발적이다. “가사에 대통령이 들어간다고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대통령도 여자 대통령이신데 왜 여자들이 당당하지 못하느냐는 가사에요”(소진), “곡을 받았을 때 특별하고 신선하다고 생각했어요. 재밌었어요”(혜리) 지난 3월 발표한 정규앨범에 이어 3개월 만에 선보이는 음반이다. 멤버 화보 사진 80장, 신곡 ‘여자 대통령’이 수록된 한정판이다. “2013년 사랑을 한 꺼번에 받아 행복해요. 얼떨떨하기도 하고요. 언제나 초심을 잊지 말고 열심히 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혜리)
2009년 데뷔해 ‘반짝반짝’ ‘한번만 안아줘’ ‘기대해’로 주목받았다. 팀의 리더 소진(27)은 “다른 가수들이 연습생 시절 경험하는 것들을 저희는 데뷔하고 겪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천천히 자라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라고 돌아봤다. 혜리(19)는 “다른 걸그룹과 차별점이 귀여움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항상 도전해온 것”이라고 인기 비결을 꼽았다.
무대 위에서 섹시함을 한껏 뽐내다 1위를 기원하며 수영장에 뛰어드는 귀여움도 보인다. “최근 섹시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지만 그렇다고 귀여움을 버리지는 않아요. 상큼함과 귀여움, 섹시함과 당당함, 이 모든 걸 갖추는 걸스데이가 되겠습니다.”(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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