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U-20 월드컵 16강 청신호
韓, U-20 월드컵 16강 청신호
포르투갈과 2-2 무승부… 나이지리아, 쿠바 3-0 제압
  • [뉴시스]
  • 승인 2013.06.2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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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4강 신화에 도전하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강호 포르투갈과 무승부를 거두며 조 2위로 뛰어올랐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5일 오전 3시 터키 카이세리의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대회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접전끝에 2-2 무승부를 거뒀다.
포르투갈을 상대로 승점 1점을 챙긴 한국은 1승1무(승점 4)로 나이지리아(1승1패·승점 3)를 승점 1점차로 따돌리고 조 2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한국은 28일 열리는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이번 대회는 조2위까지 16강에 직행한다. 조 3위까지도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지만 B, E, F조 3위 세 팀이 각 조에서의 승점·골득실·다득점을 따져 한 팀만이 살아남는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1차전 쿠바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류승우는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대회의 새로운 별로 떠올랐다. 0-1로 뒤진 전반 45분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려 이날 무승부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현은 1-2로 밀리던 후반 31분 천금같은 동점골로 한국의 패배를 막았다.
한국은 경기 시작 후 몸이 덜 풀린 상태에서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알라제에게 헤딩골을 허용했다. 뒤로 돌아들어가는 알라제를 수비수가 놓쳤다.
이후에도 포르투갈이 주도권을 유지했다. 개인기가 좋은 브루마를 앞세운 포르투갈은 빠른 측면 돌파에 이은 패스 플레이로 한국을 당황케 했다.
쿠바와의 1차전과 같은 양상이었다. 선제골을 먼저 허용한 한국은 주눅들지 않고 본연의 플레이를 펼쳤다. 볼 점유율을 늘려가며 페이스를 찾았고 조직력을 앞세운 패스플레이로 흐름을 서서히 찾아왔다.
한국은 전반 30분 넘어가면서 포르투갈의 집중력이 떨어진 틈을 놓치지 않았다. 이전까지 나오지 않았던 슈팅이 터지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몇 차례 슈팅으로 영점을 조정한 한국은 기어이 골 맛을 봤다. 쿠바전 결승골의 주인공 류승우가 기가 막힌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전반 45분 수비수 실책으로 흐른 볼을 잡은 류승우가 멋진 오른발 트래핑에 이은 빨랫줄 같은 슈팅으로 포르투갈의 골망을 갈랐다.
후반 들어서 대등한 경기를 이어가던 한국은 후반 15분 브루마에게 추가골을 내줘 위기를 맞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한국 수비수에 맞고 굴절된 공이 브루마에게 연결됐고 그는 지체 없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한국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완벽한 패스플레이를 앞세워 기어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25분 한성규-심상민-김현으로 이어지는 짧은 패스 연결로 상대 왼쪽 측면 수비를 완벽히 무너뜨렸다. 심상민이 골라인 근처에서 뒤로 흘려준 공을 김현이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앞서 열린 나이지리아와 쿠바의 경기에서는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운 나이지리아가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 22일 포르투갈에 2-3으로 석패했던 나이지리아는 승점 3점을 추가했지만 한국과 포르투갈이 무승부를 거두면서 조 3위로 떨어졌다. 1승1패(승점 3)로 한국에 승점 1점이 뒤졌다.
나이지리아는 수비에 급급한 쿠바를 상대로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압도적이었다.
전반 19분 아미누 우마르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나이지리아는 4분 뒤 우마르의 추가골로 쿠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후반 12분에는 압둘 아자군이 쐐기골을 터뜨리며 쿠바를 무너뜨렸다.
지난 포르투갈전에서 2골을 기록했던 아자군은 2경기 연속 골 맛을 봤다.
나이지리아는 후반 40분 올라렌와주 카요테가 페널티킥을 얻어내 더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키커로 나선 아자군이 실축해 경기는 3-0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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