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4년 만에 외국인 다승왕 나오나?
프로야구 4년 만에 외국인 다승왕 나오나?
‘10승’ 니퍼트·유먼, 다승 1위
  • [뉴시스]
  • 승인 2013.07.3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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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다승왕 경쟁에서 이방인들의 선전이 돋보이고 있다.
30일 현재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다승 1위는 더스틴 니퍼트(32·두산)와 쉐인 유먼(34·롯데)이다.
어느 덧 한국 생활 3년차에 접어든 니퍼트는 16경기에서 10승을 챙겨 사상 첫 다승왕 타이틀 획득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니퍼트의 최고 장점은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는 빠른 직구다. 203㎝의 큰 신장을 적극 활용한 투구에 타자들은 알면서도 당하기 일쑤다.
니퍼트는 팀의 부침과 관계없이 꾸준히 승수를 쌓았다. 5월에만 1승2패 평균자책점 5.76으로 부진했을 뿐 변함없이 기량을 보여주고 있어 다승왕에 가장 가깝다는 평가다. 현재 등 근육 부상 중인 니퍼트는 8월 초 복귀할 예정이다.
롯데의 에이스 유먼은 니퍼트보다 많은 20경기에 등판해 꼭 절반을 이겼다.
재계약에 성공한 시즌 초반 직구 스피드가 예년만 못하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제 기량을 되찾았다.
유먼 역시 큰 키(195㎝)의 장점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기복이 덜하다는 점도 니퍼트와 닮았다. 7~8번의 등판 기회가 남아있는 만큼 지난 시즌 13승은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의 선전은 4년 만에 외국인 선수 다승왕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크리스 세든(SK)과 헨리 소사(KIA), 브랜든 나이트(넥센)가 8승씩을 챙기고는 있지만 니퍼트와 유먼에 비해 안정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외국인 다승왕은 2009년 당시 KIA 타이거즈 소속이던 아퀼리노 로페즈가 14승으로 조정훈(롯데), 윤성환(삼성)과 공동 수상한 것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김광현(SK·2010년·17승), 윤석민(KIA·2011년·17승), 장원삼(삼성·2012년·17승) 등 국내 선수들이 타이틀을 양분하면서 수상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
반면 지난 3년 간 타이틀을 양분해왔던 국내 선수들은 경쟁에서 한 발 밀려난 형국이다. 국내파 다승 1위는 9승을 챙긴 양현종(KIA)이다.
시즌 초만 해도 가장 뜨거웠던 투수는 단연 양현종이었다. 양현종은 6월까지 9승1패 평균자책점 2.30으로 내심 20승 달성까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6월 2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우측 옆구리 부상을 당해 지금까지 개점휴업 중이다. 이 사이 외국인 선수들이 치고 나가면서 2위로 밀려났다. 8월 복귀가 예정된 양현종이 얼마나 페이스를 회복하느냐에 따라 다승왕의 판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다승왕 2연패를 노리는 장원삼과 전성기 기량을 완전히 회복한 김진우(KIA·이상 8승) 역시 역전의 여지를 남겨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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