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복의 孝칼럼] 살모사(殺母蛇)를 닮은 사람들
[최기복의 孝칼럼] 살모사(殺母蛇)를 닮은 사람들
  • 최기복 충청효교육원장·성산 효대학원 교수
  • 승인 2013.08.01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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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것은 좋은 것으로, 나쁜 것은 나쁜 것으로, 미운 것은 미운 것으로, 고운 것은 고운 것으로, 싫은 것은 싫은 것을 감정적, 정서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사람은 그에 반응한다.
감정을 손상의 굴곡에서 안으로 삭히기도 하고 밖으로 표출하기도 한다.
이때 사람과 동물은 차이가 나야 한다.
어미의 자궁을 벗어나는 순간 바로 어미를 물어 죽이는 뱀의 이름은 살모사다.
한 해 68명의 자식들이 그 부모를 극살한다고 한다.
본능적으로 어미를 물어 죽이는 뱀과 이해관계로 부모를 극살하는 자식과 누가 더 좋으냐, 나쁘냐를 따지기가 부끄럽다.
사람들은 이를 개탄하거나 목소리를 내기를 꺼리는 사회에서 부모살인자들과 현대판 고려장의 부모 유기자들이 함께 먹고 자고 일하는 일원이라는 것이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사람들은 인간이 갖고 있는 지은(知恩)과 보은(報恩)의 기본적 인성이 마비되었거나 사는 과정 속에서 형성되지 못한 탓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사람이 어떻게 세상에 태어나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왜 살아야 하는지는 살아가는 이유가 되어야 한다.
사람이 눈에 보이는 대로 물어 죽이는 살모사의 독을 품고 산다라면 생각만 해도 모골이 송연하다.
더구나 세상을 보게 한 부모를 죽이는 패륜 행위가 비일비재하는 사회라면 그 사회는 살모사 사회가 될 수밖에 없다.
살모사가 동물적 본능이라면 인간은 이성적, 감성적 지능 동물이다. 몸속에 독을 품고 사는 사람이 늘어가는 사회가 되어서야 되겠는가?
효는 인성실종사회의 독을 제거 하거나 치명적인 암세포를 인성 속에서 살 수 없도록 치유하는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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