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미비한 대책으로 농가 피해
장마철 미비한 대책으로 농가 피해
탑정호 상류에 대규모 농약살포 연구용 부지 조성
  • 최춘식 기자
  • 승인 2013.08.04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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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로정비 소홀로 토사유출 인근 농가 침수피해… 동부팜한농 모르쇠로 일관


방울토마토 재배 등으로 농민들과 갈등을 격고 있는 동부팜한농(주)이 논산 탑정호 상류에 대규모 농약살포 연구용 부지를 건설하면서 장마철 미비한 대책으로 인근 농가가 피해를 입었다며 보상을 요구하고 나서 큰 논란이 예상된다.
논산시 가야곡면 등리 423-1번지 외 42필지 총면적 12만1861㎡를 동부팜한농(주)이 2013년 4월 30일 매입을 하여 2013년 4월 30일부터 2014년 4월 30일까지 우량농지 연구용 부지조성을 이유로 2만7634㎡를 허가 받아 현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동부팜한농(주)는 이곳에 연구용 각종 과수와 벼를 재배해 농약을 등록하기 전 시험을 한다는 목적으로 충남도와 논산시의 농지매매 등의 허가를 받았다.
피해농민인 J모 씨에 따르면 동부팜한농이 대량의 농경지를 매입하면서 인근에서 대리경작을 하던 K모 씨가 대리경작지에 설치한 배수관이 자신이 직접 구입해 설치한 것이라며 배수로관을 철거해 갔고 이 토지를 매입한 사측에서 장마철을 대비해 철저한 배수로 정비 등을 한 후에 공사를 해야지만 이를 무시하고 공사를 하던 중 지난 6월 17일 갑자기 내린 폭우로 동부팜한농의 토지에서 대량의 토사가 밀려와 배수로를 막고 물의 흐름이 방해돼 자신이 경작하는 고추를 재배하는 하우스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며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동부팜한농의 관계자는 자신들의 토지에서 토사가 유입된 것은 인정하지만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동부팜한농의 토지에서 반출된 토사가 피해의 원인이라면 피해농민에게 보상할 것이라고 말하고, 전국에 산재한 시험 농장을 한 곳에 집결시켜 각종과수와 농작물을 식재해 농약을 시판하기로 등록하기 전 시험으로 살포해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시설이라며 일반농가보다는 농약살포를 적게 하는 시험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근에서 농업을 경영하는 Y모 씨는 동부팜한농에서 토지를 매입하면서 주민설명회도 몇 명만 모인 가운데 실시하고 장마철을 대비한 수로정비 등의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한 인재라며 동부팜한농측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고 말하고, 탑정호 상류에 농약사용 등록실험을 목적으로 대단위 농업시설을 허가한 충남도와 논산시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동부팜한농은 무슨 이유인지 당연하게 설치해야 하는 공사현장에 공사표시판도 설치하지 않았고 충남도에 제출한 농업경영계획서에는 실험대상으로 제초제, 살균제, 살충제, 저항성잡초를 대상으로 농약등록 시험을 하며 지적도에 따라 농로 및 배수로 등을 정비한다고 밝혔지만 지난 폭우로 장마에 철저한 대비를 하지 않아 지역주민과의 마찰도 해결하지 못하는 동부팜한농이 탑정호를 보물로 아는 논산시민과 토마토 재배 등으로 가뜩이나 불편해진 농민들과 또다시 불거진 이번사태로 농민과의 마찰은 물론 논산사회단체들의 큰 반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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